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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영준 May 26. 2017

자기소개서가 꼭 필요한 이유는?

나를 소개하면서 모든 만남이 시작된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자.  

엄마 손을 잡고 초등학교에 들어섰다. 학급을 정하는 반 배정을 마치고 교실에 들어갔다. 

쭈뼛거리며 주위를 살피고 가방을 책상 옆 고리에 걸고 의자에 앉았다.

잠시 서먹한 분위기로 잠잠함이 흐른다.

담임선생님께서 간단히 먼저 인사하셨다.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가워요. 우리 함께 잘 지내봐요."  

선생님 인사에 이어서 앉아있는 순서대로 맨 앞부터 한 사람씩 자기소개를 하라고 손짓하신다.


내 순서에 맞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또래 친구들을 향해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고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1학년 A반 고길동입니다. 축구를 잘하고 게임을 좋아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앞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리를 내 질렀다. 

그렇게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우스갯소리로 70세가 훌쩍 넘어 노인복지관에 갔어도 처음은 자기소개부터 시작한단다. 

이렇듯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도 자기소개가 평생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는 글로써 표현하는 자기소개다. 

입으로 설명할 때는 말하는 사람 표정이나 몸짓을 보고 비교적 내용이 쉽게 이해된다.

하지만 글로 내용을 이해하려면 읽는 사람을 위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기소개서가 반드시 필요한 때가 있다.

첫째, 자기소개서는 원하는 상급학교를 입학하기 위해 필요하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에 들어갈 때 꼭 제출하는 문서다. 고등학교 단계에서 특목고를 들어갈 때는 입학생을 평가하는 서류로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또한 대학 입시 단계에서 대학 입학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요구한다. 

 

둘째, 자기소개서는 취업에 꼭 필요한 제출 서류다.  학교를 마치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때 필요한 서류다. 대부분 이력서, 학교 성적증명서 등을 동시에 제출한다. 이 때는 서류 평가와 면접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입학 또는 입사 평가자에게 지원자인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다. 

자기소개서를 읽는 평가자는 우수한 인재 선택을 위해 수백 장씩 자기소개서를 읽게 된다. 

산더미 같은 서류 속에서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을 알리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어 써야 한다.

반드시 평가자의 관점에서 글을 써야 좋은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목적이 매우 분명한 글하다.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서 합격을 따내야만 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자신을 왜 뽑아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게 우선이다. 

합격을 위한 꼭 필요한 선별된 내용에만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 

철저하게 평가자가 알고 싶어 하는 얘기를 들려줘야 한다.


평가자가 글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인데, 면접에서 한번 더 확인하고 싶다.’

충분한 기대를 갖게 만들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질문이 한 문항에 겨우 500자~1,500자 정도 분량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간결한 글쓰기 솜씨도 필요하다. 

글을 다 쓰고 여러 차례 첨삭을 통해 깔끔하게 수정해야 좋다.


참고: http://cafe.naver.com/jasose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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