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영준 May 24. 2018

서평을 잘 쓰는 방법

독서 감상문을 쓴다. 여기에 비평과 가치를 더하여 책을 추천한다.

서평이란 무엇인가?

 서평을 사전적 의미로 ‘책의 내용과 특징을 소개하거나 책의 가치를 평가한 글’이라고 요약했다. 서평(書評), 글자 그대로 글을 평한다는 말이다. 책과 저자에 대한 비평과 평가 모두를 포함한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평가를 한다는 의미는 명확한 기준을 전제로 한다. 책을 평가하여 점수를 매겨 그 가치를 판단하기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저마다 보는 안목과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책을 다양하게 읽고 그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갖춰야 가능하겠다.


 독서 감상문 또는 독후감은 서평과 다르다. 독후감은 책을 읽은 후에 전체 줄거리와 느낀 점만 써도 충분하다. 먼저 책 내용을 육하원칙에 맞춰 정리하면 줄거리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책을 고르는 단계부터 책 읽기를 마친 후까지 느낀 감정을 모두 포함해서 적는다. 여기에 저자 이야기나 책에서 주인공에 대한 느낌을 추가하면 완성이다. 이렇게 책을 소개하고 스스로 느낀 바를 자유롭게 쓰는 것이 독서 감상문이다.


 단순한 줄거리나 느낌을 담는 독서 감상문에 비평과 가치를 더한 글이 서평이다. 책이 전달하는 모든 의미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담아야 한다. 주관적 평가를 내리고 객관적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저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파악이 가능하다. 단순히 책 내용만 쑥 훑고 지나가면 줄거리만 읽은 셈이다. 저자의 시간과 경험이 책 집필 과정 전체가 책에 오롯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깊이 들여다봐야 저자의 문제의식과 현실, 그리고 작품세계까지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정보를 압축해서 독자에게 제공하는 안내문이 바로 서평이다.  


서평을 잘 쓰는 방법은?

 만약 누군가 서평을 갑자기 써달라고 하면 무엇을 채워야 할지 막막하다. 시간까지 촉박하게 서평쓰기를 닦달하면 당혹스럽다. 무엇보다 책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부족하면 좋은 서평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책으로 출발해야 좋은 서평이 나온다. 다른 사람이 재미있다거나 감명 깊게 읽었다는 책을 소개받는 것도 좋다. 어려운 고전만을 읽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기에게 의미부여를 할 수 있는 책을 고르거나 저자를 선택하면 즐겁게 읽고 소감을 쓸 수 있다.       


 서평은 책에 대한 평가를 담아 다른 사람에게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서평을 읽으면 독자가 책을 선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치 특정 제품을 써본 전문가가 사용 후기를 작성하여 그 평가 글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령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보고 그 장단점을 제품 사용 후기로 실감나게 적어 올린다. 자외선 차단제 제품 사진도 찍고, 직접 얼굴에 바르는 장면까지 함께 싣는다. 세심한 설명이 핵심이다.(설명법 읽기). 그러면 소비자들이 이러한 제품 사용 평가를 읽어보고 구매를 결정에 참고를 하게 된다. 반대로 제품 단점을 조목조목 지적해서 악평을 올리면 오히려 제품이 팔리지 않을 것이다. 바로 서평이 책 구매에 직접적인 판단 근거로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독자 피부에 와 닿도록 조목조목 짚어줘야 서평도 실감난다.


 서평에 책을 읽으니 참 좋았다고 쓰는 방식을 피한다. 모처럼 귀한 식사 대접을 받고 감사 표시로 그저 “밥 맛있게 먹었네요.”라는 말투다. 최소한 편안한 식사 분위기나 정갈한 밥상차림이라도 구체적인 칭찬과 느낌을 표현해야 감사함이 전달된다. 책에 대한 평가도 구체적 정보나 유용한 지식을 담아야 그 느낌이 전달된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포인트도 덧붙인다. 단, 과도한 칭찬 일색의 서평은 책을 광고하는 느낌을 준다. 읽는 사람은 추상적인 칭찬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신뢰하기 마련이다.    


 서평을 잘 쓰기 위해서는 저자와 진솔하게 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귀를 쫑긋 세우고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 읽는 일이 다소 힘겹지만 저자에게 책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진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메모를 하면 기억하기 수월하다. 저자의 관심을 세심하게 요약하고 정리하면 책 읽기가 점차 편안해진다.


서평을 잘 쓰는 3가지 방법

 [입력] 교양적인 책과 관심 분야 책을 다양하게 읽기

 [가공] 메모하고 정리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출력] 관련 책들과 비교하여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쓰기

     

서평쓰기는 어떤 과정으로 거치나?

서평쓰기는 ‘1) 핵심 파악하기→2) 비판적 읽기→3) 내용 요약하기→4) 저자와 생각 비교하기’, 네 가지 과정을 거쳐 서평을 완성한다.


1) 핵심 파악하기

 책을 펼치면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먼저 꼼꼼하게 읽는다. 순서는 제목, 부제목, 저자 소개, 프롤로그, 목차를 중심으로 읽어나간다. 앞부분 다섯 가지 항목만 읽어도 책 전체가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책 전부를 읽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저자 집필 의도나 방향 등 핵심 내용이 드러난다. 여기에 책에 대한 부가적 소개나 저자와 관련한 세부 정보를 찾아 나간다. 인터넷에 차고 넘치는 정보를 검색해서 필요한 내용을 뽑는다. 핵심 정보를 찾아 메모하는 방법이 권한다.   


2) 비판적 읽기

① 전체 흐름이 주제 하나로 흐르는지 글의 일관성에 파악하며 독서한다. 앞부분 이야기와 뒷부분 이야기가 하나로 맞춰져야 좋은 글이다. 주장만으로 가득한 일방적인 글은 설득력이 떨어진다.(설득력 읽기) 반드시 증거, 즉 근거에 의해서 충분히 뒷받침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격다짐하는 식의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이상한 예시나 무리한 비유를 확인한다. 충분히 주의하면서 글을 읽는다.

② 책을 읽으면서 질문을 항상 던져야 한다. 글쓴이가 이 부분에서 강한 주장을 펼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접근법은 새로운가? 핵심은 어떤 것인가? 무엇을 새롭게 배웠나? 등 질문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자기가 판단하는 대답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가 이해하는 부분과 기존 지식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의미를 가진다.

③ 책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어떠한 점이 새로웠는지 항상 기억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새롭게 읽고 배운 것과 이미 알던 것 사이에 ‘연결고리’, 즉 링크(Link)를 만들어 본다. 그러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의미가 없어보이던 단어들이 선 하나로 연결되면서 스토리를 구성한다. 책이 주는 정보를 자기 견해와 연결하여 스토리 선을 만드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럼, 비판적 읽기 방법을 정리해 보자

① 책 흐름의 일관성 파악하기

② 질문을 던지며 책 읽기

③ 책 정보와 자기 기록을 토대로 ‘연결 고리’ 만들기

책을 읽으며 메모하고 질문하면서 이해와 감상을 토대로 자기만의 분석과 평가를 거쳐본다.


3) 내용 요약하기

서평쓰기는 대상 도서를 꼼꼼하게 읽고 요약하는 일이 우선이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책 내용을 이해했다는 의미다. 단순하게 줄거리를 설명하기보다 책이 나오게 된 배경, 책에서 문제 삼는 대상이나 주장 등을 염두에 두고 책 내용을 요약한다. 주의할 부분은 저자 전달하는 의미를 가능한 그대로 받아들이며 지나친 비판을 삼가는 것이 좋다.

     

4) 저자와 생각 비교하기

서평의 핵심은 책에 대한 평가다. 책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서의 내용과 저자의 관점이 파악된 이후에 독자 관점에서 서로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야 좋다. 좋은 비평은 논리적 근거와 타당성을 갖춰야 설득력 있다(공감 글쓰기 읽기).


[서평쓰기에 필요한 기본 항목]

1) 도서명

2) 저자 소개

3) 배경 지식

4) 작가 의도

5) 내용 요약

6) 인상 깊은 구절

7) 나의 의견과 평가

8) 추천 포인트


[양식 1]


[양식 2]


나 글쓰기로 결심했어(브런치북 읽기 링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