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영준 Aug 07. 2022

온라인 행사 VS 오프라인 행사, 당신의 선택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효율적인 회의 기법을 고민하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끌로드 모네(Claude Monet), 오귀스트 르느아르(Auguste Renoir),

19세기를 풍미했던 인상주의(Impressionism) 화가를 찾았다. 이들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로서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화풍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실 그대로 묘사했던 고전 회화 분위기에서 벗어나 인상파 화가는 눈에 비치는 장면, 즉 인상에 남는 모습을 그렸다. 만약 어느 바닷가에서 해돋이 장면을 그린다면, 해와 바다를 사실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검붉은 노을과 아스라한 바닷가 전경을 느낌대로 담아내는 화법을 사용했다.     


'사진 발명이 인상파를 이끌었다.' 산업이 바뀌면서 문화예술까지도 변했다.

19세기는 2치 산업혁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다. 당시에 증기기관, 전등, 사진기 등 새로운 발명품이 생활환경은 물론 문화예술까지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술계는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를 그려온 화가들이 사진 기술이 등장하면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아무리 피사체를 정밀하고 사실처럼 그려도, 사진기보다 나을 수 없다는 현실적 생각 때문이었다. 간편하게 찍은 사진 한장이면 더이상 초상화나 풍경화를 그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당시를 지배했다. 화가가 사진기에게 실력 경쟁에서 밀린 셈이었다. 이른바 사진기가 고전 미술과 근현대의 미술사를 자르는 역할을 했다.       


영국 런던 타워브리지 전경 사진과 인상주의 그림 _Pixabay에서 사진 가져옴


'메타버스(Metaverse)의 출현'이 가져올 미래는?

과거 고전 미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메타버스라니 뜬금없다. 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키워드에서 '메타버스(Metaverse)'가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강제적으로 비대면 행사가 급증한 탓도 있다. 그저 소수 전문가만 관심 갖는 가상공간 수준에서 갑작스럽게 비즈니스 영역까지 밀고 들어와 눈앞까지 다가왔다. 마치 사진기가 등장했던 시절에 고전주의나 인상주의 화가들이 떠오른다. 과연 메타버스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궁금하다.  


방문객이 붐비는 '메타버스 행사장'으로 청소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 작가가 SF 소설 "Snow Crash"에서 메타버스(Metaverse)를 처음 사용했다. '메타(Meta)+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단어다. 그리스어로 메타(Meta)는 초월하다(Beyond)는 의미다. 여기에 세계라는 유니버스(Universe)를 붙였다. 이른바 세상을 뛰어넘는 세계로 가상 또는 초월의 세계를 의미한다. 대략 30년 전 미국 소설에서 이야기한 '컴퓨터로 창조한 가상 생활공간'이란 단어가 이제 2030년이면 전 세계 사용자가 50억 명으로 성장한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미 우리나라 청소년 중 절반은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집계했다. 또 메타버스를 경험한 어플(Application)로 제페토(Zepeto), 마인크래프트(Minecraft), 로블록스(Roblox)를 주로 사용했다는 결과까지 일부 통계 조사에서 밝했다.


'온라인 회의'도 메타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소위 대박을 터트린 기업이 여럿이다. 이 가운데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ZOOM)이 대표적이다. 팬데믹이라는 상황에서 2020년 3분기 총수익만 전년 대비 367% 증가한 약 8,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미 2020년에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를 돌파하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줌(ZOOM)이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나 국내 대기업들도 신규 사업 모델로 발표했다. 기존 화상회의나 원격 업무에서 발생하는 한계까지 메타버스로 해결하겠다는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내세웠다.


온라인 환경에서 장점은 단연 '접근성'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회의나 비대면 행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단연 '방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대면이라는 환경이 익숙해지면서 비대면, 즉 온라인 환경이 제공하는 장점들에 주목했다. 가령 회사를 나가지 않고도 업무가 가능할까? 회의하는데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될까? 온라인 행사로 고객 초청이 가능한가? 하지만 막상 온라인 회의를 마치고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온라인 환경에서 고려한 각종 문제가 그저 걱정이 지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접근성(Accessibility)'이 좋은 온라인 회의 또는 행사를 준비하는 간단한 요령.

우선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사용법을 확인한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인터넷 연결 상태 등 온라인 환경에 맞춘 점검이 첫 번째 할 일이다. 회의에 참여하는 인원 가운데 기본 프로그램조차 깔려있지 않은 사람도 있다. 자칫 음소거를 잊고 "아, 이거 제대로 연결된 건가?" 하며 혼잣말을 이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참가자 모니터에 집안 일상 모두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온라인 환경을 잘 조성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환경이 제공하는 장점은 역시 '현장감'이다.

"뛰어!" 외침과 함께 시작하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큰 인기다. 일단 티켓 판매를 시작하면 불과 몇 분 만에 모든 자리가 팔려나간다. 아마 콘서트 내내 수백 톤에 달하는 물을 뿌리며 현장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한다는 특징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을 내세우라면 당연 '현장감'을 꼽는다. 직접 보기 힘든 연예인, 책으로 만났던 작가, 음악으로만 들었던 예술가 등 얼굴을 마주하며 느끼는 감동은 설명하기 힘든 영역이다.


'현장감(Ambience or Feeling on the spot)'이 좋은 오프라인 회의 또는 행사를 준비하는 간단한 요령.

일부러 시간을 내어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다. 거기에 참가 비용까지 지급했다면 돈 가치에 합당한 서비스를 받아야 마땅하다. 언젠가 요리전문가인 백종원이 언급한 말이 기억난다. 맛집이라는 의미는 '음식 맛(30%)+식당 분위기(70%)'가 합쳐져야 좋은 평가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만약 오프라인 강연회라면 "강연자(30%)+현장 분위기(70%)로 비교해도 좋겠다. 좋은 강연 내용과 함께 강연장 분위기 조성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좌석 배치, 발표 기자재, 식음료, 각종 안내 등이 참가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온라인의 접근성과 오프라인 현장감을 살린 회의 진행 _Pixabay에서 사진 가져옴


변화에 따른 도구의 선택, 생존보다 적극적 활용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도 많다.  

과거 전자책(e-book)이 나오면서 종이책이 사라질 위험을 수차례 경고했다. 여기에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나오면서 종이책을 전자책이 아예 대체한다는 예측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전자책과 종이책 싸움은 여전하다. 이제는 전자책과 종이책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아마 전자책과 종이책 각각이 독자에게 다가가는 맛이나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않아 보인다.


소위 '혁신의 아이콘', '문명의 이기', '일자리 소멸'이라며 무슨 신기술이라도 나올라치면, 각종 뉴스에서 대서특필하며 위기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달로 미래가 변하는 과정은 당연한 순서이며 이에 적응하는 일 또한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이다. 과거 솥에 밥을 짓던 일상이 1965년에 금성(현재 LG) 전기밥솥을 출시하면서 주방의 모습까지 바꾸었다. 그저 빠른 변화 속에서는 '생존'이라는 단어보다 '활용'이라는 가벼운 접근이 낫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이스(MICE) 베뉴(Venue)' 그게 뭐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