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척추나한의원 Sep 01. 2016

비만은 질병인가?

망원동한의원, 동희수한의원에서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망원동 동희수 한의원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다스려야 할 '렙틴'이라는 호르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비만은 과연 질병일까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도 비만치료를 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내원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다이어트'를 '관리(management)'라 하지 않고 '치료(treatment)'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이유는 비만이 질병에 속하기 때문인데요. 비만(Obesity)이 나의 몸을 얼마나 괴롭히는 무서운 질병인지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199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정의 했습니다. 최근에와서는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고 하면서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BMI를 기준으로 전세계의 인구중 비만에 속하는 사람은 10억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양결핍으로 고통받는 이의 숫자인 8억여명 보다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14년도에는 전세계의 114개국 나라 인구 절반이상이 과체중이라는 결과도 발표했죠. 비만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질환, 퇴행성 관절염 외 각종 암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이로인해 국가적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제 1차 당류 저감 종합 계획'을 선포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비만과의 전쟁을 예고했죠. 경제협력기구 OECD에서 비만세를 권고한 것에 대해 큰 일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비만세는 지방, 설탕, 소금 등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에 대하여 부가가치세를 붙이는 것으로서, 헝가리나 덴마크, 인도, 미국 등 몇몇 나라에서 시생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한국납세자연맹에서 반대하며 나왔기에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세 도입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분명 비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이죠.

 비만, 과연 이것은 질병일까요? 아니면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일 뿐일까요?


 흡연 자체를 질병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이 비만 역시 질병이기보다는 위험인자으로 보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혈압 자체는 무증상이지만, 방치하게 되면 중풍이나 심장병과 같은 무서운 병에 걸릴 수 있기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권하는 것이 양방 의료계의 지침이랍니다. 그래서 고혈압은 위험요인이 아닌 만성질환이라고 부르죠. 비만역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당뇨와 심장병으로 진행되기 쉽죠. 당뇨환자 44%와 국소빈혈성 심장병 환자 23%, 각종 암환자 7~14%가 비만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증상들이 있죠. 허리, 무릎 통증을 동반하게 되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게 됩니다.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며 혈관이 노화가 빨리 오게됩니다. 또한 통풍과 담석의 원인이 됩니다. 체중이 늘어날 수록 우울증이 같이 발생할 수 있죠. 혹여 어떠한 사고로 인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 마취 합병증을 높이기에 비만 자체로 사망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도 고혈압과 다르게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사실! 비만은 많이 먹으며 게으른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뇌와 신체사이에 교환되어야 할 생체신호 전달체계의 이상이 생겨 발생되는 질병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만을 완치할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동희수한의원에서 드리고 싶은 답은 '완치가 어렵다' 입니다. 다양한 연구결과를 보면 최저/저 칼로리 식사 요법을 통해 체중감량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1년 내에 감량한 체중의 50% 정도가 돌아오며, 5년 내에 초반의 체중 가깝게 돌아온다고 합니다. 신체에 지방이 쌓이면서 살이 쪘다는 것은 지방세포 자체의 크기뿐만 아니라 세포 숫자도 증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체중감량을 통해 세포크기를 줄이더라도 숫자가 변하지 않고, 한 번 커졌던 지방세포는 커졌던 그 때를 그리워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비만에 있어서 '완치'라는 단어를 쓰기란 어렵습니다. 치료(Treatment)를 한 후, 비로소 관리(Management)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항상 긴장하며 체중 증가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 그렇기에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하는 숙제같은 것이죠. 이런 숙제를 동희수한의원에서도 도와드려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번 포스팅은 비만이 어째서 질병으로 인식되어야 하는지, 또 어떠한 질병들을 유발하는지, 치료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상 망원동한의원, 동희수한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다이어트는 호르몬 조절이 관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