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동희수한의원에서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8체질의 각각의 특징과 성향에 관해 알아보았죠? ^^
이번 포스팅은 8체질과 색채의 관계 그리고 화가별 선호색채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은 지루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읽다보면 재밌는 이야기랍니다.
'색'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미술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유럽의 미술 발전 과정에서 인상파와 같이 색채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지죠. 이 당시 부터 화가들은 자신의 감정들을 색을 통해 표현해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의 '절규'를 보시면, 붉은 하늘을 그려 불길하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살려냈고,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경우 푸른 색상을 자주 활용하여 서정적인 그림을 잘 표현했죠.
체질의학에서 화가가 주로 사용하는, 즉 선호하는 색상을 통해 그들의 체질을 유추할 수 있죠. 8체질의학을 창시한 권도원 박사가 8체질별 색채를 분류 및 치료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래는 권도원 박사의 강연 중에서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즉, 체질과 궁합이 맞는 색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것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화가들이 선호하는 색채를 통해 어떤 체질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신의 그림에 사용되는 색채는 자신을 안정시켜주며 편안한 색을 사용하기 마련이죠. 특히 감정적인 표현을 중요시 했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명확하게 알 수 있죠. 임상 미술 치료학 연구(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linical Art Therapy)에서 2010년 화가의 선호색채를 통해 본 체질 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죠.
고흐 하면 대표적인 그림은 '해바라기'라고 생각되는데요. 고흐는 프랑스 파리에서 남부에 위치한 아를로 거쳐를 옮겨 그곳에 동료화가인 폴 고갱(Paul Gauguin)과 함께 작업 하는 것을 기대했죠. 고갱을 위하여 작은 집을 빌리고 노란 페인트로 칠하고 해바라기 그림으로 방을 채워놓았습니다. 또, 자신의 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노란 꽃병에 꽂혀있는 12송이 해바라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환한 바탕으로 가장 멋진 그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죠. 고흐의 해바라기는 노란색에 대한 열정, 열망이 가득찬 작품이었습니다. 고흐에게 노란색은 희망을 상징했고, 동료 화가인 고갱에 대한 기쁨/설렘을 나타냈습니다. 불안했던 자신의 상황들을 노랗게 표현했던 고흐는 '금음체질'로서 노란 색채를 사용하여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죠.
이 작품은 고흐의 '밤의 카페' 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기 전에 고흐는 에밀 졸라(Emile Zola)의 소설을 읽게 되면서 에밀 졸라의 소설 '목로주점'이 밤의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 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또 밤의 카페는 고흐가 술에 취해 그린 그림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밤의 카페는 에밀 졸라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알콜중독자의 삶과 관련 없다고 할 수 없죠. 이 그림 역시 노란 색채가 주로 사용되어 있습니다. 그가 꾸몄던 노란 집처럼 고흐 자신에게 위안이 되는 노란색으로 표현함으로 안정감을 얻으려 한 것이죠. 등불의 주변에 그려진 짧고 강한 노란 붓질에서 고흐의 혼란하고 격렬했던 마음을 엿볼수 있죠.
고흐의 '아를의 침실'입니다. 고흐가 프랑스 아를에서 지냈던 집을 그린 작품이죠. 위의 두 작품보다 조금은 덜 하지만, 그래도 노란색을 곳곳에 사용하여 안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흐는 평생 688통의 편지를 동생에게 보냈습니다. 편지에 적힌 글을 통하여 노란색에 대한 고흐의 생각을 알 수 있죠. 1888년 4월에 보낸 편지 속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합니다.
단정짓긴 어렵지만, 인상파로서 감정 표현을 노란색으로 자주 사용하던 고흐. 노란색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금음체질과의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죠.
고흐의 동료화가인 폴 고갱 역시 노란색을 그림에 자주 사용했죠. 고갱의 '황색의 그리스도'에서 볼 수 있듯, 예수 그리스도를 포함하여 그림 전체적으로 노란색/황색을 사용함으로써 안정감과 편안함을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밝은 노란색과 여러가지의 원색들, 평면화된 공간, 그리스도의 검은 윤곽선 등 고갱의 양식적 특징입니다.
1891년 고갱은 평소 동경하던 원시적인 삶을 찾아 타히티로 떠나게 됩니다. 타히티가 가지고 있는 이국적이고 원시적인 매력은 고갱의 예술적인 감각을 일깨우게 됩니다. 특히 타히티 여인의 육체적인 아름다움, 성스러움은 좋은 그림을 그리도록 도움이 되었죠. 그는 '색채야말로 생명이다'라고 하며 색채를 강조하였죠. 색채를 감소시키는 원근법, 명암법 등을 거부하며 평면성을 강조하여 색채감소를 최소화한 것이 이 작품에도 드러나게 되죠. 단순화한 인물, 강한 윤곽선과 상징적 요소는 원시/일본 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이죠. 풍부한 색채는 비유럽적 생기발랄함을 추구하던 고갱의 이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고흐와 고갱의 그림에서 보이듯, 노란색을 주로 사용한 화가이면서, 이를 통해 금음체질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죠.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 있는 8체질과 색채, 화가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상 망원동한의원 동희수한의원에서 알려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