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는보금자리에서 꽃풀소들과 살림정원을 돌보고 있는 추현욱 활동가
* 2024년10월4일《보금자리(Sanctuary)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도희 동물해방물결 해방정치연구소장님의 대독으로 발표되었던, 추현욱 활동가의 발언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달뜨는보금자리 다섯 꽃풀소의 돌보미 추현욱입니다.
오늘, 가축이나 사육동물이 아니라 거주민으로서 거주자의 권리와 안전을 기본으로 하는 <보금자리 선언문> 발표 자리에 함께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요. 이 아이들은 보금자리의 꽃풀소들을 늘상 보고요, 보금자리를 보금자리 삼은 새들과 미소동물들을 매일 만나는데, 그곳이 저희의 보금자리입니다.
이렇게 보금자리는 연결성을 띕니다. 보금자리는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동물임을 인식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간이 동물임을 인식하지 못하면 보금자리는 분리되고요, 인간이 동물이 되면 보금자리가 연결되고 확장됩니다.
일상의 우리는 동물이 아니게 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창조해 낸 위계적인 이분법에 의해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외따로 떨어졌죠.
그에 따라서 인간의 보금자리도 파편화 되었지만, 최근 인간이 만든 착취와 파괴에 책임을 지려고, 생추어리라는 비인간동물 보금자리들이 “우리(즉 모든 동물)”의 보금자리를 다시 세우는 귀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선언하는 달뜨는보금자리, 새벽이생추어리, 곰보금자리, 팜생츄어리가 바로 그 곳 입니다!
오늘의 이 보금자리 선언은 인간이 만들어온 착취와 파괴에 책임을 지겠다는 선언입니다.
저는 산촌 시골마을에 살면서, 자연 속에 뛰노는 순수한 아이들의 성장을 보고, 보금자리에서 거니는 소들을 돌보고, 숲과 들과 밭을 보금자리 삼아 서식하는 여러 동물들을 매일 보며, 잃어버린 “동물됨”을 찾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체제 안에서 이미 동물이 아니게 된 [비동물] 인간이지만 동물의 권리를 감각해 가고 있는거죠. 동물의 권리가 우리의 권리이고, 우리의 권리가 동물의 권리가 되어야만, 우리[동물]의 해방을 말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분리, 인간과 동물의 분리는, 지금의 ‘비동물 인간’을 낳았습니다. 인간이 동물이지만, 지금의 “인권”은 동물권 속의 인권이 아닌, 비동물의 외로운 권리일 뿐입니다. 동물이 되어 권리를 찾아야합니다. 자연의 일부로, 동물을 자각하고, 동물 인간으로 연결 되어주세요.
자연을 가까이하고, 자연이 되는 삶은, 동물되고 우리의 권리를 찾는 방법입니다. 그리하면
((가슴에 손 얹으며))우리가 사는 보금자리가 바로, ((손으로 큰 원을 그리며))우~리가 사는 보금자리가 됩니다.
보금자리의 선언은, 이 시작은, 관계의 연결이고, 자연(즉 우리)의 회복입니다.
저희 달뜨는보금자리의 다섯 꽃풀소들은 제가 살고있는 신월리 달뜨는마을의 공식적인 주민입니다. 주민이며 우리의 가족인 이들에게는 각자 이름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이름들을 불러주고 싶습니다. 창포, 머위, 엉이, 부들, 메밀.
우리 다섯소들에게는 앞으로 더 밝은 미래가 있습니다. 책임지겠다는 어른 인간이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지금은 울타리 안의 보금자리지만, 보금자리는 확장되고, 보금자리는 연결되고, 보금자리는 모두의 것이 되고, 모든 곳이 보금자리가 될 것입니다.
동물해방의 세상이 인간동물에게도 좋습니다. 우리 모두가 권리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간의 차별과 격차도 동물의 권리가 확립될 때 해소될 것입니다.
다양한 우리가 어우러지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 그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 일 것입니다.
그 원대하고 마땅한 계획의 첫 걸음이 바로 오늘의 선언입니다!
<보금자리 선언>을 너무 환영하고, 함께 동물이 되어 ‘우리의 동물권’을 지켜주십시오. 책임지는 인간 여러분,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