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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너에게 전하는 작은 위로

by 문학소녀

친구야

울고 싶은 날이 쌓이거든


네 마음

무거움에 온몸이 휘청이거든


우는 거 말고는

어찌할 바 모르겠거든

내 앞에서 목 놓아 울어 다오


나를 앉혀 놓고

네 마음에

새 살이 차 오를 때까지

소리 내어 울어 다오


나는 친구의 머리를 쓰다듬고

친구의 어깨를 어루만지고

네 손을 잡아 주려 하오


그리고 네가 마주칠

새로운 하루 곁을

가만히 지켜보려 하오


깊은, 새벽 끝에 찾아 올

너의 아침에

눈물이 없기를 기도 하려 하오

내가 그린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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