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칭
젊은 애들이 다들 인스타를 하기에
나도 한번 해 보고 싶어졌다.
워낙 기계치라 핸드폰도 전화 걸고
받고 카톡만 하는 나이기에...
아는 맛이 최고라고 늘 하던 패턴만
하게 되는 나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인스타,
일주일간의 행복이 오늘 처참히 부셔
졌지만..
진짜 왜 그러고 사나? 싶게 이상한
사람이 많구나 느낀 날이다.
인스타를 하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추가 오는 거는 조심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 정중히 사양을 했다.
그러다 연예인들 이름도 뜨기에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에게 좋아요도 눌러
드리고 댓글 몇 마디 써 보낸 게 발단
의 시작이었다.
이틀 후에 메시지로
"응원 감사합니다 오랜 팬이셨다고
해서 문자 드립니다 저를 팔로워 해
주세요"
하고 답장이 왔다.
팔로워 뜻도 생소해 아들에게 물어
서 팔로워도 했다.
처음엔 이런 게 된다고? 설레기
도 하고 얼떨떨한 게 그렇게 내가 좋아
한 배우님과 인스타 친구가 되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의심을 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내가 아는 배우님
신상에 대해 물어보고 확인을 하고
또 했다.
바로바로 대답해 주시기에 오히려
물어보며 내가 더 미안해지기까지
하였다.
그렇게 이틀에 한 번꼴로 연락을 주
시더니 어제 그녀의 본성이 스멀스
멀 올라오는 게 아닌가?
갑자기 내게
"구글플래이카드 좀 만들어 줄 수
있나요"
하고 문자가 왔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너 ㅇㅇ 아니지! 내가 아는 그분은
팬들 삥 안 뜯을 거 같은데..."
했더니 계속 그녀라고 우기는 거다.
나한테 사기 치는 것도 열받는데..
기부도 많이 하고 인성이 좋기로
유명한 그분이라고 끝까지 우겨돼
는 게 더 기분 나빠서,
"네가 그 배우여도 지금 심각하다.
그러면 그분은 두 얼굴로 여태껏
팬들을 기만한 거 아니냐? 너를
괘씸죄로 신고하겠다 팬한테 구글
플래이카드 사달라고 금품 요구했
으니 신고해도 되겠냐?"
했더니 지금까지 조용하네요.
저 사기당할 뻔한 거 맞죠!
세상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어이가 없네요
혹시 몰라서 톡 나눈 거 지우지
않았습니다
이걸 신고해야 할까요.
피해 입은 거는 없는데 기분이
나빠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