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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16. 2024

향수병

식혜 만드는 애아빠

우리 애아빠는 명절 때마다 식혜를

다 4년 전 시어머님을 보내 드리

터 시작된 거 같다

처음에는 너무 달았는데 이젠 식혜

인이 되어간다 손이 커서 친정에 보

드리고 주변 이웃과 나눔도 하고 먹

본 사람들마다 팔아도 되실 거 같다

하니 진짜 팔아야 되나 싶기도 하다


엄마가 해 주시던 식혜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

했는데 주변에 다들 맛있다 하니 명

절에 으레 안 하면 아쉽다는 애아빠,

시중에서 파는 식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단 맛이 많이 나는데 애아

빠 식혜는 덜 달아 딱 좋다


시어머니 살아생전에도 참 효자였

는데,, 어머님 보내 드린 지금도 여

전히 효자인 아들

어머님 그리운 마음을 담아 저렇게

명절에 어머님표 식혜를 담는 아들

이라니,,,


내 아들이 효자면 좋겠지만 사실 효

자남편은 별로였던 나

그런데 명절마다 식혜를 정성스레  

드는 남편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 애아빠는 오늘, 어제 이틀간  식

혜를 만들어 지인들과 나눔 한다

나와 아이들은 아빠표 식혜를 맛있게

마신다 깔끔하고 담백한 얼음 동동 맛난

식혜를


부모도 자식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

음은 같은 게 아닐까!!

살아 계실 때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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