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아빠는 명절 때마다 식혜를
만든다 4년 전 시어머님을 보내 드리
고부터 시작된 거 같다
처음에는 너무 달았는데 이젠 식혜
장인이 되어간다 손이 커서 친정에 보
내 드리고 주변 이웃과 나눔도 하고 먹
어본 사람들마다 팔아도 되실 거 같다
고 하니 진짜 팔아야 되나 싶기도 하다
엄마가 해 주시던 식혜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
했는데 주변에 다들 맛있다 하니 명
절에 으레 안 하면 아쉽다는 애아빠,
시중에서 파는 식혜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단 맛이 많이 나는데 애아
빠 식혜는 덜 달아 딱 좋다
시어머니 살아생전에도 참 효자였
는데,, 어머님 보내 드린 지금도 여
전히 효자인 아들
어머님 그리운 마음을 담아 저렇게
명절에 어머님표 식혜를 담는 아들
이라니,,,
내 아들이 효자면 좋겠지만 사실 효
자남편은 별로였던 나
그런데 명절마다 식혜를 정성스레
만드는 남편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 애아빠는 오늘, 어제 이틀간 식
혜를 만들어 지인들과 나눔 한다
나와 아이들은 아빠표 식혜를 맛있게
마신다 깔끔하고 담백한 얼음 동동 맛난
식혜를
부모도 자식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
음은 같은 게 아닐까!!
살아 계실 때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