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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29. 2024

자작시

ing

 

우리가

같은 하늘을 보며 살아간다는

그 간결한 소식으로도

나는 안심합니다


푸른 하늘에 뜬  

한 조각의 구름처럼  


비 그친 오후에

반짝이는 이슬처럼


가을 끝자락에 부는

지친 바람처럼


그렇게 당신도 살아가리라

그려보는 것으로도  

나는 안도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티 없이 맑은 날에는

맑아서


안개 낀 궂은날에도

궂어서


그리운 이여,  


닿을 수 없어 전할 길 없고

당신은 눈치채지 못하는 사랑일지라도


내 마음은

당신의 오늘을 등대처럼 비추고


오늘의 나는

이렇게 또 빌어봅니다


나는,

당신 덕에 행복하니


당신도,

이 순간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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