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가을이 오면
그리움이 나를 찾아온다
서늘한 바람 끝에
너의 미소가 스며든다
낡은 앨범을 펼치면
햇살 같던 시절이
조용히 눈부셨다
그때의 우리는
참 순수했고
서로의 그림자조차 따뜻했다
이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추억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살고 있다
낙엽이 지는 저녁이면
아련한 기억이
불빛처럼 조용히 흔들렸다
너의 하루가
봄 햇살처럼 따뜻하기를,
시린 하늘 아래
붉은 노을이 번지듯
내 마음속의 너도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너의 벗
인영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