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당신입니다
첫 사람 첫사랑 첫 이별 모두
우린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모두 같은 말로 인사하네요.
당신의 창을 보았을 때
그 방 안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당겨야 열리는 문을
몸을 밀어 들어가려 애썼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알아 지쳤습니까
난 여전히 아무것도 몰라서
봄눈이 내린 여태
편지 한 통을 쓰지 못합니다
물음표로 가득했던 안녕이
마침표로 끝내는 안녕이 되었습니다
가장 이상한 것이 사랑이라
물음표를 머금은 마침표도 있군요
이 이별에 가장 어울리는 인사말도
여전히
‘안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