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녕

by 문학소녀


미안합니다 당신입니다

첫 사람 첫사랑 첫 이별 모두

우린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모두 같은 말로 인사하네요.

당신의 창을 보았을 때

그 방 안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당겨야 열리는 문을

몸을 밀어 들어가려 애썼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알아 지쳤습니까

난 여전히 아무것도 몰라서

봄눈이 내린 여태

편지 한 통을 쓰지 못합니다


물음표로 가득했던 안녕이

마침표로 끝내는 안녕이 되었습니다

가장 이상한 것이 사랑이라

물음표를 머금은 마침표도 있군요


이 이별에 가장 어울리는 인사말도

여전히

‘안녕’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동화작가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