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걸어온 그녀들
어머니는
힘겹게 버틴 수많은 날들이
잔물결이 되었고
딸들은
지금이 전부인 햇살이
손에 닿을 듯 말 듯
이름 없는 바람이
우리를 부르며
미소 짓는다
같은 모자를 쓰고
같은 방향을 보되
다른 속도로
인생은 흐르고
기억은 한 장의 사진으로
추억 속에 머문다.
오늘도 세 모녀는
서로의 시간에 기대어
세 개의 심장으로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