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by 문학소녀


같은 곳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걸어온 그녀들


어머니는

힘겹게 버틴 수많은 날들이

잔물결이 되었고


딸들은

지금이 전부인 햇살이

손에 닿을 듯 말 듯


이름 없는 바람이

우리를 부르며

미소 짓는다


같은 모자를 쓰고

같은 방향을 보되


다른 속도로

인생은 흐르고


기억은 한 장의 사진

추억 속에 머문다.


오늘도 세 모녀는

서로의 시간에 기대어


세 개의 심장으로

하루를 산다.

작가의 이전글그대의 계절은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