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 후에도
계절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꽃이 피었다.
아침은 여전히 밝았고
길 위에 사람들은
어제와 똑같은 일상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오직 나만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스치는 햇살에
너의 미소가 떠오르고
지는 저녁노을에
너의 이름이 내 마음속으로
살포시 내려앉는다.
사람 하나 떠났을 뿐,
세상은 그대로이다.
오늘도 나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조용히 안부를 묻는다.
'거기서는
잘 지내고 있느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