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저물어가는 것들 속에 더 오래 머문다

by 문학소녀

노을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하루의 끝자락에 마지막 빛을

붙잡듯 꽃들이 고개를 내민다.

아직 지고 싶지 않다고 알리듯


나비는

꽃 위에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아쉬운듯 날갯짓만 한다.


노을빛에 꽃이 물들고

꽃은 다시 그 빛을 나비에게

전한다.


그렇게 우리는

저물어가는 것들 속에서 더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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