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소한 행복

by 문학소녀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딸 뭐 해? 장서방 있니?"

"장서방은 운동 가고 나 혼자

그냥 있어요"

"엄마랑 오랜만에 공원 가자

몸무게 재니 장난이 아니네"

엄마랑 우리 집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특별한 일이 없거나 엄마가 일

을 안 하시는 날엔 주로 함께 해 드리는

편이다

"그러자 엄마,, 그럼 우리 늘 만나는

은행 앞에서 보자요"

엄마네 집과 우리 집 동선 사이 중간

에 있는 우리은행이,, 우리의 접선

장소이다

난 첫째딸치고 좀 다정다감한 성격이다

그래서 늘 엄마 손을 잡고 산책을 한다

"엄마, 다음 주면 단풍이 더 진하게

들겠어 우리 다음 주말에도 나올래

너무 좋은데.."

산책을 마치고 가는 길에 구청 쪽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딸, 우리 저기도 가 보자"

엄마의 호기심을 채워 드리고자 간

곳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 있지 않은가


보통 집 근처 만석공원에서 하는 것은

많이 봤는데 구청 앞에서 이렇게 소규모

로 작은 음악회처럼 하는 것은 처음 보

는 것 같다 의자 두 개를 끌고 와 엄마랑

나란히 앉았다


무명가수 김동진 씨께서 폴킴과 성시경 님

노래를 불렀다 감미로움으로 이 가을을

더 설레기에 충분했다

한참을 듣고 있는데 비가 내렸다


엄마랑 일어나서 비를 맞고 걸었다

다행히 엄마도 나도 모자를 쓰고

나온 터라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다

비도 그냥 조금 내리는 정도로 내렸다

엄마랑 마주 보고 깔깔 웃었다


​"딸, 이런 게 요새 말하는 소소한

행복이란 거지!"

"엉 그러네 우리 오늘 공짜 콘서트

감상했네 귀도 호강하고 운동도 하고"

엄마와의 뜻하지 않은 번개로 오늘

횡재한 날이다


외갓집은 수원 토박이다

난 수원 지킴이다 ㅎㅎ

엄마가 있는 수원이 좋다 10년 전쯤

내가 희귀병으로 아프기 시작하면서

세류동 집을 정리하시고 딸네 집 가

가운 곳으로 엄마가 이사 오셨다

자식이 부모를 챙겨 드려야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서울대병원 다니는 자

식을 챙김해 주고 싶어서 이사도 오시

고 애들도 봐주시고 그런 어머니의 지

극정성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나

50세 딸과 70세 어머니의 오늘 하루

소소한 행복, 오늘 하루도 감사 한 날

를 좀 맞았지만 엄마도 나도 함께

으로 더 많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함께 손잡고

산책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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