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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Nov 09. 2024

소설1>

그녀의 사랑 이야기

1월의 어느 날

작은 카페에 앉아 헤이즐넛 한잔을

주문했다 머그컵의 온기가 식어 갈

때쯤

"안녕하세요 초면입니다 제가 조금

늦었네요 주말이라 차가 밀려서"

"아, 네 괜찮습니다 저도 방금 와서요"


몇 달 전부터 친한 선배 언니가 조르고

졸랐던 소개팅 주선 자리였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내게 계

속 한 번만 만나 보라며 부탁을 해서

예의상 한번 만나만 보자 싶어 나간

자리였다

환하고 서글서글해 보이는 눈매가 나

쁘지 않았다  강아지상을 좋아하는 그

녀에게 강아지상과 곰상의 중간 어디

매쯤 느껴지는 사람

무슨 향수를 썼는지,, 그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시원한 바다향이 느껴졌다

차를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주선자 선배가 선배애인을 대

동하고 잠시 들렸다

같이 합석하게 되었고 2차로 같이 저

녁도 먹고 노래방까지 가게 되었다

내성적인 그녀를 잘 아는 선배의 배

려였던 것 같았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에 대한 긴장감으로 조금은

뻘쭘해하는 나에게 따뜻한 물 한잔

건네는 그 남자

"추우신 거 같아서요"

그 남자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이덕진의 <시작하는 연인들..>을

부른다

선배 언니가 나의 어깨를 톡톡 치며

"왠지 예감이 좋다 너 잘 되면 한턱

쏘는 거 잊지 마"

노래방에서 놀고 선배언니랑 헤어

지고 그 남자가 집까지 데려다 주었

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일은 뭐 하세요?"

하고 말을 건넨다

"특별한 일은 없고 엄마 가게 일

좀 도와 드리려고요"

"전 내일 회사 쉬는 날인데 연락

도 될까요?"

"아, , 네"

친구들이랑 미팅은 몇 번 해 보았지

만 소개팅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

었던 것 같다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는 그 사람에

게서... 바다향이 나는 그 사람에게

서,,, 나의 첫사랑은 어쩌면 그때 시

작 되었던 것 같다

첫사랑은 안 이루어진다는 속설처럼

그녀의 가슴 시린 첫사랑은 예고 없이

바람처럼 불어왔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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