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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Oct 02. 2019

중국의 신 무기들

2019년 국경절

지난 10월 1일 중국의 국경절에 중국은 대량의 최신 무기를 공개하였다. 지상에서 32개 대형, 공중에 12개 대형을 선보여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투입 병력은 1만 5천 명, 전체 동원 인원은 9만 명, 항공기 160대, 장비 580대, 행사 시간 80분, 최초로 지휘 부대가 사열에 참가하였다. 또 사열에 참여한 장군이 27명에 달한다. 심지어 군악대도 1300명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한다. 


또한 동시에 해군 관함식도 칭다오 앞바다에서 거행이 되었다. 군함 32척, 항공기 39대가 참가하였고 61개국에서 참가하였다.


특히 이번 국경절 사열에서는 가장 많은 신무기를 선 보였다. 그리고 드론과 차세대 미사일이 그 중정으로 보인다고 한다. 미사일은 7종이 참가하였는데 그중 DF-17, 동펑 17호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또한 동펑 31AG, 동펑 41 대륙간 탄도 미사일, 챵지엔 100(또는 동펑 100) 크루즈 미사일, 동펑 5-B 등 신무기가 등장하였다. 

타이완의 군사 전문가 우밍지에(吴明杰)

타이완의 군사 전문가 우밍지에(吴明杰)는 이번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비중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전시된 장비 중 경전차, 장거리포 등은 타이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이러한 중국의 무력시위는 주변 국가들을 겁주어 조공을 바치게 하는 효과보다는 중국의 무력에 대비하기 위하여 군사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았다. 물론 미국이 중국이 군사력 억제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아래는 이번 참여한 중국의 군사 무기 중 전문가들이 관심을 두는 몇 가지를 나열해 보았다.


중거리 미사일

먼저 근거리, 즉 아시아 지역 정도를 공격 사정거리로 하는 미사일들을 살펴보자. 만일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조우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이들 미사일들을 사용하여 공격할 것이다.

동펑 17 초고 음속 미사일

이번 신형 미사일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동펑 17은 초고음속 미사일이다. 홍콩 사우스 모닝 포스트는 제조사인 CASIC의 내부 소스를 인용해서 이 동펑 17이 초고음속으로 비행하며 비행 중에 목표를 변경할 수 있고 재진입 시에 비행 궤도를 변경함으로써 요격을 어렵게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에 의하면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은 모두 이 동펑 17에 미달한다고 한다. 미국이 그동안 초고음속 미사일 프로젝트를 중지한 영향이다. 지금 재개하고 있지만 일시에 중국의 수준에 다다르지는 못한 것이다. 호주 시드니의  Macquarie University의 군사 전문가 Adam Ni에 의하면 동펑 17은 현재의 미국 대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동펑 17은 동펑 16에 의해 우선 50km 상공까지 올라간 후 커버가 벗겨지고 탄두부가 활강을 시작한다. 이렇게 활강을 하면서 전통적인 미사일과는 달리 활강하는 자세와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방어망을 회피하는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어가 매우 어렵다. 또한 속도가 마하 5에서 마하 10에 다다르는 초 고속이므로 더욱 방어가 어렵다. 사정거리는 미국 관계 기관들의 추정에 의하면 1400km 정도로 보인다고 한다. 어찌 되었던 인접 국가인 우리로서는 중국의 모든 무기가 우리 한국을 사정거리 내에 두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비록 일부 전문가들은 사드로 이 동펑 17을 방어할 수 있다고 본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모양이다.

https://www.scmp.com/news/china/military/article/3023972/chinas-hypersonic-df-17-missile-threatens-regional-stability

长剑100 미사일

챵지엔 100(또는 동펑 100) 미사일은 원래 육상용의 크루즈 미사일이었다. 이전에는 차량 한 대에 세 개가 실렸으며 품자형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이번에 보인 창지엔 100은 차량 당 두 대가 실렸으며 크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얼마 전 중국의 CCTV에 보도된 발사 장면을 보면 미사일 상부에 작은 날개가 달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것이 크루즈 마시알이라는 증거라고 한다. 크기가 증가했다는 것은 아마도 순항 거리를 늘렸다는 의미 이리라. 


장거리 미사일

장거리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모두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무기이다. 이번에 전문가들의 관심을 끈 일 중의 하나는 그동안 중국이 항공모함 킬러라고 자랑했던 동펑 21이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동펑 21의 실효성을 의심하던 사람 중의 하나이다. 핵 미사일로써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지만 항공모함 공격에 유효하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중국이 항공모함 공격용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을 또는 그동안은 국민들에게 미국의 항공모함에 대응하는 수단이 우리도 있다는 선전용으로 이용하던 것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은 아닌가 추측해 본다.

좌로부터 동펑 26, 동펑31 AG, 동펑5B

기존 주력 미사일인 동펑 26(东风 26), 동펑 31 AG(东风 31AG), 동펑 5B(东风 5B) 등도 모습을 보였다. 

쥐랑 2(巨浪2) 잠수함 핵미사일

쥐랑 3(巨浪3)은 미중 갈등 시기에 발해 만에서 중국 해군이 시험 발사한 적이 있어 필자가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쥐랑 2가 참가하였다. 위키백과에서는 "JL-2은 중국의 잠수함 발사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다. 사거리 8000 km, 10발의 MIRV 핵탄두를 장착했으며, 진급 잠수함에 12발이 탑재될 계획이다. 지상발사형 DF-31을 잠수함 발사형 JL-2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즉 잠수함 탑재 핵 미사일인 것으로 소위 2차 공격용인 것이다.

동펑 41 대륙간 탄도탄

그리고 무어라고 해도 이번 군사 쇼의 하이라이트는 동펑 41이다. 군사 전문가들이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예상했던 동펑 41이 예상을 뒤엎고 나타난 것이다. 더구나 동펑 41이 지나갈 때 시진핑 주석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정거리 1만 5천 km로 이제 미국의 전 국토가 동펑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들어왔으며 이는 워싱턴 또한 동펑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Financial Times는 퇴역 대령인 Yue Gang의 말을 인용해서 중국이 미국과 현재 국력은 약하지만 이제 미국이 감히 중국을 공격하지 못하게 할 무기를 갖추었다고 보도했다. Financial Times는 또 Cai Zhijun 소장의 말을 인용, 이번 국경절 행사가 시진핑 주석의 강군 건설의 첫 번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https://www.ft.com/content/07c7cfb0-e125-11e9-9743-db5a370481bc



군사용 드론

이번 행사에 군사용 드론이 여러 모델이 나타나서 군사 전문가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먼저 공식 명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의 군사 마니아들 사이에 무인정찰제8형(无人侦察第八型)으로 알려진 기체가 나타났다. 이 기체는 고공 고속 드론에 속한다. 형태는 미군의 SR-71과 유사하다.

무인정찰제8형

그런데 이 형태는 미군이 개발한 군사 드론 D-21과도 유사하다. 이 드론은 과거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격추된 적이 있으며 그 잔해를 베이징에서 전시한 바 있었다. 아마도 미군의 D-21에서 역공학을 통하여 기술을 습득했을 가능성이 크다.

록히드 사의 D-21 군사용 드론

중국의 이 무인정찰제8형은 3만 피트에 달하는 고도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밍지에는 이 드론의 주목적이 항공모함 킬러라고 부르는 동펑 21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이용될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번 국경절에 전시하는 목적은 미군에게 경고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즉 고고도에 초고속으로 신속하게 다다를 수 있는 무인정찰제8형이 미군의 항공모함 근처에 신속하게 자리하고 항공모함을 '록온'하게 되면 뒤이어 동펑 21의 세례가 이어진다는 시나리오이다.

공격 11형 드론(일명 리지엔)

여기에 주목되는 드론이 공격 11형 드론, 일명 리지엔(利剑)이다. 이 군사용 드론은 정찰용인데 외관은 미군의 공격용 군사 드론 X-47B와 거의 동일하다.

미 군사 드론 X-47B

이 공격 11형 드론 역시 미군의 기술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B-2 전략 폭격기의 모양과 같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 드론은 두 개의 탄약고를 가지고 있어 정찰과 공격을 병행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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