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자 따져보자!
어젯밤 우한의 밤하늘은 내내 천둥과 벼락이 쳤다고 한다. 사람들은 부슨 징조가 아닌가 생각하여 그야말로 인심 흉흉한 상태이다. 장시성의 성도인 난창에는 어둡고 낮은 구름이 시내에 깔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학도인 필자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어렸을 때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셨을 때 하늘이 육영수 여사가 평소에 좋아했던 비췻빛으로 바뀐 것을 보고 정말 하늘이 내리는 현상인가 보다 라고 마음이 숙연해졌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중국의 바이러스 사태는 하늘이 기이한 현상을 내려도 수십 번 수백 번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극한적인 상황에 부딪친 사람들은 역시 극단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투명하지 않은 정보, 투명하지 않은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 중국 사회의 특성상 중국 내외에서 코로나 19 상황을 둘러싸고 여러 진위 여부를 알 길 없는 소식들이 SNS를 타고 전파되고 있다. 이런 소식들 중 신뢰성을 확인할 길이 없는 여러 가지 루머가 떠돌고 있다. 주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실제로는 감염자 수가 수십만 이상에 달한다는 것(심지어 2억 5천만 이상이 격리되어있다는 주장도 있다)
2. 바이러스가 중국이 생물학전 용으로 개발하던 것이 흘러나왔다는 것
3. 격리 후 지방 주의의 강화로 지방의 독립이나 할거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
4.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지키지 않기 위해 고의로 방출했다는 것
5. 각종 인권 유린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중 다섯 번째는 거론하지 않겠다. 정부 차원에서 인권 유린을 명령했을 가능성은 적으며 강제로 사람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지나친 행동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 번째 루머도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에 대해 합의안 이행을 요구하고 있고 중국도 이행에 동의하여 이미 1차 합의안이 발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핵심적인 루머는 중국에 감염자 수가 엄청나며 이를 중국 정부가 숨기고 있다는 1번 소문과 그 바이러스의 소스가 우한의 P4급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누출된 것이라는 2번 소문이다. 그리고 심심치 않게 중국 분할설과 함께 지방 주의의 도래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먼저 중국 분할설에 대해서 말하자면 필자는 중국 분할설을 이야기하는 몇몇 유튜버들의 동영상을 보았는데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막연한 중국 공산당은 나쁘니까 다들 독립하려 할 것이라는 전제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어서 잘 수용이 안된다. 필자의 견해로는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덩샤오핑 시대까지는 인민해방군은 일종의 자경대, 자기 고향에서 마을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나라를 구하는 항일 전쟁에 참여하고 이어서 국민당과 싸우고 미군과 싸웠기 때문에 지역적인 소속감과 연대감이 강했다. 그래서 덩샤오핑 시대까지는 당이나 정부가 함부로 군의 인사에 개입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약진 운동과 문화 혁명을 거친 후 황폐한 중국 경제에서 개혁 개방을 실시하면서 모든 단위는 알아서 벌어서 먹으라는 정책이 실시된 후에는 군대도 자체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래서 호텔이며 음식점을 경영하기도 했고 공병대를 이용한 저가 건설 하청도 했으며 심지어 밀수를 하기도 했다. 이런 폐단 때문에 주롱지 총리는 결국 군대와 공안은 정부가 예산을 줄 테니 영리 사업을 하지 말라는 정책을 실시했던 것이다.
이러한 정부가 모든 재정을 준다는 것이 당시 사회적 분위기상 일종의 특별한 배려로서 인식이 되고 고도 경제 성장과 함께 정부가 군에 제공하는 재정적 자원이 커지자 점차 인민해방군은 당에 종속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인민해방군은 완전히 중앙의 당과 정부에 장악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에 반발하여 독림을 하거나 이탈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중국의 분할이 가능한 것은 오로지 대규모 민란이 일어나는 상황이며 그 가능성이 있는 곳은 신장 위구르 지역과 티베트 지역 두 곳뿐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중국 정부의 생물학 병기 연구로부터 새어 나왔다는 소문은 처음에는 인터넷 상에 자주 떠도는 음모론의 성격이었다. 그러다 최근 중국 대사인 췌이티엔카이(崔天凯)는 미국이 바이러스 원인이 중국 정부 연구소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정했지만 직접적인 부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중화권 전역에 음모론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다시 백악관의 피터 나바로가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소스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설명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하여 미 백악관이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의 생물학 병기 연구에서 비롯되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러던 중 타이완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 오가륭이 이번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라는 공개적인 발언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가륭은 가끔 엉뚱한 단언을 내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상당히 적중을 하기도 하여 그만의 정보 소스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필자는 문제가 되었던 주미 중국대사 췌이티엔카이와 CBS와의 대담을 보았다. 앵커의 질문은 구체적으로는 상원 의원인 Tom Cotton이 이번 바이러스는 중국의 생물학 병기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것을 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췌이티엔카이는 예의 바르게 직접적으로 Tom Cotton이 잘못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대신 이번 바이러스는 새로운 것으로 아무도 그 구체적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교적인' 또는 '중국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필자에게는 보였다. 이 장면을 췌이티엔카이가 직접적으로 'NO'라고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좀 지나친 것 같다. 설령 정말 중국의 생물학 병기라고 한 들 중국대사가 미국 텔레비전에 나와서 그렇다고 하겠느냐 말이다.
https://www.ccn.com/tom-cotton-thinks-coronavirus-bioweapon-china-mounts-feeble-response/
그런데 이 Tom Cotton 상원의원은 장교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며 이라크 전에도 참전하여 동성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아무런 근거 없이 문제 제기를 했겠느냐는 추정이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이다. 그렇지만 필자가 Tom Cotton의 여러 발언들은 모두 추론이며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
여기에 다시 피터 나바로의 발언을 보면 정확하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앵커가 중국 대사의 답변을 "바이러스가 중국 생물학 병기 연구소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며 의견을 구한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I don't think now is nessearily the time to do that because what we have to do is fight the crisis first. But China will be held accoutable for how that started."
"나는 지금은 우리가 우선 위기를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그것을 거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언젠가는 어떻게 이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 발언이 왜 피터 나바로가 이번 바이러스를 중국 무기 개발에서 나왔다고 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지 모르겠다. 물론 발언 말미에 피터 나바로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I am not sure at this point. But I was very supprised that the Chinese ambassodor did not answer that question."
"현재로서는 난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국대사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난 많이 놀랐습니다."
이 말이 중국 대사가 부인하지 않았다는 맥락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피너 나바로가 분명히 "난 잘 모르겠다"라고 했고 중국 대사가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소위 "중국식 화법"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래리 커들로우가 한 발언이 가세한다. 바이러스 건에 대해 중국은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망한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 발언 또한 중국의 바이러스 무기 누출설과 연결되어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피터 나바로나 래리 커들로우는 모두 경제 분야의 전문가이다. 의학이나 군사 전문가의 발언이 아닌 것이다.
이런 중국 생물 병기 음모론의 출발점은 아마도 워싱톤 포스트의 1월 24일의 보도인 것 같다. 여기서 워싱톤 포스트는 이스라엘의 전직 정보 장교였던 Dany Shoham이 이전에 중국의 바이오 무기를 조사한 바가 있다면서 중국의 생물학 병기와 이번 코로나 19와의 연관성을 시사하였다.
https://www.washingtontimes.com/news/2020/jan/24/virus-hit-wuhan-has-two-laboratories-linked-chines/
그런데 잘 읽어보면 우선 이 Dany Shoham는 생물학 테러 전에 대해 연구하던 사람이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는 "Chemical and Biological Weapons in the Arab Countries and Iran: An Existential Threat to Israel?", 즉 "아랍 국가 및 이란의 화학 및 생물학 무기: 이스라엘에 위헙인가?"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사람의 주 관심사는 누군가 우리나라에 생물학 무기나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까? 인 것이다. 이 사람을 인터뷰하면 무슨 말이 나올까? 그리고 그가 한 말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Certain laboratories in the institute have probably been engaged, in terms of research and development, in Chinese [biological weapons], at least collaterally, yet not as a principal facility of the Chinese BW alignment,”
"연구소의 어떤 실험실들은 중국의 생물학 무기의 연구 개발에 최소한 간접적으로라도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중국의 생물학 무기의 주요 시설은 아니지만"
이다.
도대체 이 말이 어떻게 해서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의 생물학 무기가 누출된 것과 직접적 연관이 있단 말인가?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저명 매체가 전쟁 가능성에 민감한 이스라엘 전직 장교, 그것도 아랍 국가가 이스라엘에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을 전개하면 어떡 하나를 평생 연구한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 연구소는 중국의 주요 생물학 무기 관련 시설은 아직 아니지만 실험실 중에는 간접적으로라도 연루된 것이 있겠죠"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필자는 이 기사는 의도된 그리고 상당히 악의적인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루머를 확대 재생산하는 사람들에게 필자는 한 마디 하고 싶다.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으란 말이야!"라고... 최소한 당사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확인하고 퍼 날라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
하지만 첫 번째 루머, 코로나 19 감염자 수에 대한 의혹들은 상당히 지지하는 정보들이 많다. 먼저 중국 정부가 후베이 외의 지역은 코로나 19가 잡혀간다면서도 대부분의 지역, 게다사 수도 베이징을 포함하여 주요 도시를 모두 밀폐식 관리를 시행한 것도 의혹을 키우는 부분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우한은 지금 모든 주민 거주 단지는 봉쇄되어 있다고 한다. 한 가구에 1인에 한해 1주일에 한번 반나절 통행증을 준다고 한다. 모든 배달 물품은 단지 입구에 놓고 주민들 중 자원 봉사자들이 순번을 정해 단지 입구에서 가구까지 전달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경제 활동은 중단된 것이다. 우한 옆의 황깡시에서는 시서기가 연일 제발 집에 머무르고 나가지 말라 외출을 안 하는 것이 바로 이번 전쟁에 중대한 기여를 하는 일이다 라며 연일 시민들이 외출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의 의료진은 여기에 광둥성에서 환자의 대변으로부터 살아있는 병원체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보고를 하였다. 이는 기존의 비말 전염 외에 인분이나 우수 처리 과정에서 대장균과 같은 방식으로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일이다. 특히 위생 환경이 열악한 농촌 지역 같은 곳, 우물물을 마시는 곳 등은 비말 외에 수원 오염이 되는 경우 대량 확산이 가능하다.
중화권 사람들은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간접 증거를 퍼 나르고 있고 반중국 매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중국의 코로나 19의 감염자가 엄청나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중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다.
우선 우한 동지 의원(同济医院)의 한 간호사가 수십만 건의 샘플 채집을 해야 한다며 감염 리스크를 우려하는 증언이 있다. 이 동영상을 근거로 한 병원에서만 수십 만 건의 감염자가 있다고 소문이 나고 있다. 일단 채집과 감염 판정은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간호사의 이 발언은 진단을 받으려는 사람들을 수십만 명 소화해야 한다고 한 의미로 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수십만은 최소한 십만은 넘는다는 말이 되는데 동지 의원을 비롯해서 우한시가 하루 소화할 수 있는 진단 수는 초기에는 300건 정도, 그리고 증강된 후에는 9천 건 정도 된다고 했다. 1월초부터 계산하면 2월 초순까지 40일, 하루에 9천 건씩 잡으면 36만 건 정도가 된다. 방창 의원이 12개, 그리고 다시 3개를 짓고 있다고 하는데 그전에 원래 있던 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큰 병원 5개 정도가 소화하고 있었다고 보면 적어도 7만 건 이상을 진단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엄청나게 밀려오는 환자들을 볼 때 간호사 입장에서는 수십만의 진단을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간호사의 증언이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확정적인 증거라기에는 취약하다.
이런 의료 기관 쪽의 증언보다는 그보다는 화장터가 모자랄 정도로 사망자들이 넘치고 있다는 루머 쪽이 훨씬 더 구체적으로 들린다. 문제는 우한의 화장터에 관련된 보도들이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중구워바오(中国报)의 기사를 보면 화장터의 인력들이 하우 2, 3시간도 자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화장터 작업자의 말을 인용했는데 지난 2월 3일에는 127구의 시신을 가져와서 116구를 화장했고 이중 확진자 증명이 있는 것이 8구, 의심환자가 48 구였다고 했다. 2월 3일은 아직 제1파가 최고조가 아닐 때였다고 하며 이 기사는 127구 중 116구가 코로나 19로 죽었다고 쓰고 있다. 즉 2월 3일 발생한 시신 전부를 코로나 19 환자로 단정한 것이다. 만일 의료진의 판단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최대 8구+ 48구 = 56 구로 44%가 코로나 19 사망자이다. 이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숫자이다.
타이완의 한 인터넷 토론을 보면 우한시의 화장 시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장의관 화로 수
한커우 장의관( 漢口殯儀館) 30
우창 장의관(武昌殯儀館) 18
위순산 장의관(玉筍山殯殯儀館) 12
칭산 장의관(青山殯儀館) 8(도면으로 추정)
이렇게 총 68개의 화로가 있다고 한다. 한 분을 화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시간 정도이며 24시간 운영할 시 하루에 8구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68개의 화로가 24시간 가동되면 약 500구를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이들은 이러한 데이터의 입각해서 당시 우한시가 발표한 사망자 170명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https://www.ptt.cc/bbs/HatePolitics/M.1580425098.A.9C8.html
파룬궁 계열의 반 중국 정부 매체인 NTD TV는 1월 29일 보도에서 우한의 한커우 장의관에는 14개의 화로가 있다고 보도하면서(위 보도 내용과는 차이가 크다) 한 구당 처리 시간을 1.5시간에서 3시간으로 추정하였다. 그래서 하루 112에서 224구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서는 이 한커우장의관이 우한시 정부가 지정한 처리장이며 웹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화로가 30개(위 보도 내용도 아마 웹 사이트를 보고 인용한 것 같다)이고 차량이 30대 시신을 보관할 냉장고가 346석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미 한커우 장의관 만으로는 부족해서 다른 장의관으로도 시신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https://www.ntdtv.com/gb/2020/01/29/a102763637.html
여기에 아주 실감 나는 2월 4일 자의 중앙 부처 관원과 후베이 성 모 장의관 담당자와의 통화 녹취가 있다. 이 녹취에 의하면 담당자가 애로를 토로하는데 우선 업무량이 평상시의 4~5배가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숫자는 정식으로 공문으로 요청하라고 하며 상부의 지시에 의해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업무량의 증가는 1월 22, 23일 경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3교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교대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전원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있다는 것이고 집에도 가지 못하며 하루 2, 3 시간도 자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소각로가 18개 있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 가능한 것은 11개라고 한다. 위에 나온 화로 수에 비추어 보면 이 장의관은 우창 장의관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우한의 모든 장의관이 풀가동하고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의미심장한 숫자가 나온다. 유체 중 병원에서 온 것이 38%, 61%가 가정에서 온 것이다. 진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 있다가 사망한 숫자가 61%/38%=1.6배이다. 그렇다면 이번 가가호호 색출 이전의 후베이 성 환자 수가 약 3만이니까 이 비율대로라면 집에 있는 환자들이 잠재적으로 최대 4만 8천여 명에 다다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후베이 성 환자의 총수는 7만 8천 정도로서 영국에서 추정한 10만에는 미달하지만 그래도 3만과 비교하면 훨씬 이 론치에 접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VmeBHTdc8
희망지성이라는 매체는 2월 12일의 인터뷰를 실었다. 여기서 소스를 통해 우한의 한 병원에 부인이 다니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매일 11개 차량에 의해 차당 8~10구가 실려 나가고 24시간 화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한 1월 4일~5일 사이 사망자는 4만에서 5만 명에 달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신저우(新洲) 구의 장의관의 소식을 이어서 전달했는데 9개의 화로를 24시간 가동하여 하루 30구의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 숫자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대부분 공공시설의 설비들은 장부 상의 숫자만큼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고열을 내는 화로를 24시간 몇 달을 돌릴 수는 없다. 한 화로에서 3시간을 소각하면 적어도 휴식 시간을 좀 주어야 한다. 9개의 화로가 하루 30구이면 화로 당 하루 3.33구의 시신을 처리한다는 비율이 나온다. 우한의 화로 총수 68개 중 가용 비율을 80% 잡고 하루 3.33, 40일간 풀가동했다고 계산해 보면 7181구가 나온다. 그럼 지금까지 사망한 공식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다.
https://www.soundofhope.org/post/343084
역시 반정부 매체인 GUONEWS에 의하면 우한시의 장의관의 화로 총수는 상기보다 많은 86개이다. 그리고 일 처리 능력은 135 구인데 비상 시기이므로 150%를 더 가동한다는 가정으로 일 처리량을 203 구로 잡는다. 그러면 1월 초부터 풀가동했다는 가정으로 계산하면 203*40= 8120구가 나온다. 역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를 한참 상회하는 숫자이다.
이렇게 우한의 화장장이 모자라서 각지에서 화장하고 있다는 것까지는 인정하지 않더라도 화장장이 풀가동되고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면 우한 및 후베이의 사망자 수는 중국 정부 통계보다 7~8개가 된다. 이 것을 그대로 적용하면 현재 검색 전 후베이 환자 수 3만의 7~8배인 21만에서 24만 명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우한에 2만여 명의 의료진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환자 수에 비해서 과하게 많았기에 불안했던 마음은 만일 후베이의 환자가 20여만 명이라면 당연히 2만여 의료진일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중국 정부가 2만여 명의 의료진을 보냈다는 사실이 환자 수가 엄청난 숫자일 것이라는 시사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중국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둘러싼 여러 소문 중 감염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방금 중난산 원사 팀이 15분 만에 검진할 수 있는 테스트 키트를 개발 성공했다는 기사가 중국의 인터넷에 올라왔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중국의 SNS를 더욱 통제하는 법안이 공포되었다는 기사도 올라왔다. 리원량 의사의 죽음을 겪고도 중국 공산당은 역시 언론을 더욱 통제하려는 것인가? 그리고 중국인들은 이번에도 공산당의 언론 통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제부터 또 나타날 소식들을 기다릴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