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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Mar 02. 2020

중국 제조가 무너지고 있다

2월 PMI를 보라

중국 정부가 어떻게든 중국인들을 직장에 복귀시키고자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자마자 종업원 확진 판정이 나서 다시 폐쇄되는가 하면 정부의 요구에 할 수 없이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은 채 설비만 한 대 돌려 시늉만 내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중국 민중들이 여러 경로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실상들은 매우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것이 많아서 그대로 신용 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업무 정지로 수입이 없어지자 직원들의 급여를 지불하지 못하거나 삭감하고 있는 것은 숨길 수 없어 보인다. 대기업일수록 이런 소식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반중국 유튜버인 차이징렁옌(财经冷眼)은 이런 사례를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RiwTpeJFAOY&list=WL&index=6&t=398s)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우선 우시(无锡)의 공장이 봉급을 지불하지 못하자 직공들이 공장으로 몰려와 소요가 일어 공안이 대규모로 출동했다는 소식이 있다. 베이징의 XINCHAO(新潮传媒)는 업무 재개를 하자마자 500명 감원을 발표했다. Nuoya Fortune Investment Consultation(诺亚财富)는 감원하지 않는 대신 월 5일을 출근하지 않게 하여 17%~23%의 사실 상 감봉을 실시하였다. 하이테크 기업인 SONGSHUAI(松鼠AI)는 35%의 감봉을 하고도 급여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공신부는 중소기업의 경우 32%, 대기업의 경우 43.1%가 업무 재개를 했다고 발표하였는데 차이신왕(财新网)은 클라우드 서비스 및 온라인 쇼핑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업무에 복귀한 기업은 30% 정도로 나타났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의 중국 PMI 지수를 국가통계국의 데이터를 이용해 아래와 같이 보도하였다. 이 수치는 중국 PMI 지수 측정 이후 역사 상 최저의 수치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중국 PMI 지수가 1%만 떨어져도 전 세계 미디어들이 호들갑을 떠는데 2008년 리만 사태 때의 38.8보다도 낮은 35.7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반중국 정부 화교 매체인 월스트리트 저널의 리치(李其) 박사도 소스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유사한 데이터를 유튜브 커뮤니티에 게재하였는데 아마도 이 수치를 의미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하나의 PMO 지수인 차이신 PMI도 35.7이다. 아래 그림은 Trading Economics가 보도한 차이신 PMI 도표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대해서는 그 신뢰성을 두고 말이 많지만 어쨌든 지난 1월 PMI 지수는 53이었다. 2월 PMI가 35.7%라면 17.3%가 줄어든 것이다.   


홍콩 노무라의 Lu Ting 박사는 중국 제조업이 중국 정부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태일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하부 지수를 반영하면 PMI는 33%까지 내려간다는 것이다.

홍콩 노무라의 Lu Ting 박사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0-02-29/china-s-factory-data-possibly-even-worse-than-record-low-shows


직접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중국 제조업의 퇴조를 엿보게 하는 간접 지표가 홍콩 경제이다. 홍콩 경제가 급속히 추락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지만 여기에 더해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홍콩 정부 재정이 적자로 돌아섰다. 그리고 홍콩 재정국에 따르면 2021년의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GDP 전망을 2.5%로 낮추었다고 한다.(https://www.bloomberg.com/news/newsletters/2020-02-28/next-china-tough-questions) 그리고 Pacific Investment Management는 중국 GDP가 3%로 떨어진다는 예상을 내어 놓고 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0-02-29/coronavirus-may-cause-6-contraction-in-china-s-gdp-pimco-says) 중국의 물가 상승률, 그리고 금리 등을 고려할 때 7% 정도의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인데 GDP 가 3%로 하강한다는 것은 사실 상 '부성장'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중국은 정말 나락을 향해 떨어져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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