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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Mar 26. 2020

새로운 애국심의 시대

POLITICO 코로나 19가 바꾼 시대 시리즈 2

Mark Lawrence Schrad는 Villanova University 대학의 정치학 조교수이다.  POLITICO가 선정한 32인의 전문가의 하나로서 코로나 19 이후 애국심의 변화를 지적하였다. 아래는 원문 전문이다. 

Mark Lawrence Schrad


America has long equated patriotism with the armed forces. But you can’t shoot a virus. Those on the frontlines against coronavirus aren’t conscripts, mercenaries or enlisted men; they are our doctors, nurses, pharmacists, teachers, caregivers, store clerks, utility workers, small-business owners and employees. Like Li Wenliang and the doctors of Wuhan, many are suddenly saddled with unfathomable tasks, compounded by an increased risk of contamination and death they never signed up for.

미국은 오랫동안 애국심은 군사력과 동일시하여 왔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총으로 쏴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반대하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은 징집병, 용병, 사병들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의사, 간호사, 약사, 교사, 간병인, 가게 점원, 공익근무요원, 소기업주, 종업원들이다. Li Wenliang과 우한의 의사들처럼, 많은 사람들은 갑자기 약속하지도 않은 감염의 위험과 사망 리스크가 증가하여 복잡해진 엄청난 일들을 해야만 하게 된다.


 Perhaps, too, we will finally start to understand patriotism more as cultivating the health and life of your community, rather than blowing up someone else’s community. Maybe the de-militarization of American patriotism and love of community will be one of the benefits to come out of this whole awful mess.

모든 말과 행동이 끝나고 나면, 아마도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진정한 애국심이었다고 인정할 것이고 우리의 의사와 간호사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리가 지금 군 참전 용사들에게 하는 것처럼 "당신의 봉사에 감사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의료 혜택이나 상품 할인 같은 것을 줄 것이고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희생한 그들을 기리는 기념일을 만들고 동상을 세울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마침내 다른 사람의 공동체를 날려버리기보다는 우리 공동체의 건강과 삶을 가꾸는 것이 애국심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미국식 애국심의 비무장화와 지역 사회에 대한 사랑이 이 모든 끔찍한 혼란에서 벗어나서 얻은 혜택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꽤나 비장한 문장이다.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과거와 같은 형태의 싸움, 적국이 있고 적군이 있으며 그들과 총칼을 마주하고 싸우는 형태의 싸움은 이제 지나간 과거의 것이 되었다는 것이고 이제는 새로운 적 - 전염병, 환경, 경제 공황 등 - 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인 모양이다. 이 새로운 적은 과거의 무력으로 섬멸할 수 있는 적이 아니며 상대를 공격하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지키는 전쟁을 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제까지의 전쟁에서 미국은 불굴의 지존이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전염병, 공해, 오염 등은 안팎에서 스멀스멀 스며들어오며 구체화하고 공격하기 어렵다. 어설픈 공격은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어쩌면 더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어설픈 유전자 조작처럼 말이다.


이제부터 도래할 시대가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을 평소의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다음 시대라면 우리 사회의 적은 누구인가? 만일 이번 사태와 같은 펜데믹이 발생했을 때 전쟁을 도발하거나 지속할 수 있는 국가가 있을까? 하고 있던 전쟁도 종식시켜야 할 판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뭣이 중한디?"를 돌이켜 보게 하였다. 중국의 코로나 19 방역 책임자인 종난산(钟南山)은 너무나 당연한, 평소에 말했다면 실없는 사람 소리를 들을, 그런 말을 방송에 나와서 했다. 바로 "생명보다 살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다른 것은 모두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Mark Lawrence Schrad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적을 부수는 것" 보다는 "우리를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본질이라고...

https://www.politico.com/news/magazine/2020/03/19/coronavirus-effect-economy-life-society-analysis-covid-135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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