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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 Dec 31. 2020

과연 월 스트리트!

미 재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헨리 파울슨이 월 스트리트 저널에 기고를 하였다. 그 내용을 일단 소개하겠다. 그는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유럽연합, 영국, 한국, 호주와 같은 우리의 동맹국들과 함께 세계 무역 시스템과 세계 무역 기구와 같은 기구를 업그레이드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 기구를 통하여 새로운 무역 질서 기준을 만들고 중국에게 참여를 요청하라는 것이다. Henry Paulson: How to Fix Our Relationship With China - WSJ 그리고 중국이 상호주의가 보강된 이 새로운 규칙에 동의하면 협력을 계속하고 만일 거부하면 중국을 제외하여 중국을 제재한다는 것이다. 

헨리 파울슨

그는 중국이 협력한다면 그 대가로, 미국은 더 예측 가능하고 중국 기업들로부터의 무역과 투자에 우리 자신의 시장을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기술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미국의 경쟁 국가들에게 시장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종합적으로 그는 미국이 중국에게 보다 공정하고 상호주의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중국이 받아들이면 협력을 계속하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근본적인 힘은 경제력이며 이런 경제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의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과연 그런가? 헨리 파울슨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재무부 장관 이전에는 골드만 삭스의 회장을 지냈다. 그가 골드만 삭스의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골드만 삭스에서 중국을 담당하던 시절 수많은 중국의 권력자들과 결탁하여 프로젝트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는 절대 정의롭지 않았다.


월 스트리트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의 전쟁에서 협력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돈 외의 다른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트럼프가 중국을 압박하고 달러의 물줄기를 차단할 때 월 스트리트는 중국 정부가 개방하는 금융 시장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였고 중국의 국채를 앞 다투어 구매하였다. 마윈의 앤트 파이낸셜의 IPO 또한 그들에게는 돈 벌 기회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제 이들이 다시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필자는 그간 수 차례 이들 월 스트리트의 부도덕한 행위들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제 내일이면 2021년이다. 월 스트리트는 내년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8%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전 세계에서 투입된 자금을 이제 다시 중국에 가져가서 투입해 돈을 벌려하는 모양이다. 과연 월 스트리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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