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중국의 제조 PMI는 51.3%, 지난 12월 보다 0.6% 하락하였다. 그래도 11개월 연속 임계치 50%를 상회하고 있으니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언제나처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52.1%, 중기업 51.4%, 그리고 소기업은 49.4%를 보였다. 역시 대기업은 정책 낙수 효과를 보는데 반하여 소기업이 가장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타 지표는 다음과 같다.
생산 지수 53.5%
신규 오더 지수 52.3%
원자재 재고 지수 49.0%
종업원 지수 48.4%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 48.8%
종업원 지수 하락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중국의 제조 PMI는 임계치 50%를 상회해 왔지만 종업원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이제 다시 종업원 지수가 많이 하락하고 있고 이제까지 종업원 지수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비제조업 상업 활동 지수를 52.4%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의 55.7%에서 대폭 추락한 것이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19가 다시 발생하여 지역적으로 격리가 이루어진 점,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호외 활동이 대폭 줄어든 때문으로 해석이 된다. 업종별로는 건축 활동 지수가 60.0%나 된다. 최근 중국의 건설 경기가 정부의 지원 아래 상당히 호전된 때문일 수 있다. 반면 서비스 업종은 51.1%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항공 운수, 도로 운수, 숙박업, 요식업, 주민 서비스업, 문화체육오락 등이 모두 50% 미만이어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의 고통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신규 오더 지수가 48.7%로 임계치 아래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3.2%나 하락했는데 춘절이 다가오고 있는 영향이 클 것이고 가계 소득이 줄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기타 지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규 오더 지수 48.7%
투입품 가격 지수 54.5%(건축 업종 60%, 서비스 업종 53.5%)
판매 가격 지수 51.4%(전월 대비 0.9% 하락, 건축 업종 52.9%, 서비스 업종 51.1%)
종업원 지수 47.8%(전월 대비 0.9% 하락, 건축 업종 52.8%, 서비스 업종 46.9%)
업무 활동 예상 지수 55.1%(전월 대비 5.5% 하락, 건축 업종 53.6%, 서비스 업종 55.3%)
여기서 종업원 지수를 보라! 서비스 업종이 46.9%로 엄청나게 하락을 하였다. 결국 자영업과 소상공인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종업원들이 춘절 바로 앞에서도 취업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SCMP는 지난주 밑도 끝도 없이 중국의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아마 하고 싶은 내용을 제대로 다 쓰지 못한 기사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필자의 지나친 생각일까?
아무튼 중국 정부는 1월 종합 PMI를 52.8%로 발표를 하였다. 중국 정부는 총평을 다음과 같이 하였다. "전월 대비 2.3% 하락한 숫자이다. 우리 기업들의 생산 경영이 총체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만 확대 정도가 취약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이다. 필자보고 평을 내리라면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생산은 확대되고 있으며 건설 및 인프라의 낙수 효과는 여전하지만 서민들의 경제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그 악화 속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