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미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여차하면 이란을 공격할 테 세이다. 비록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이러한 행동이 과하다는 입장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석유 공급선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관계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이란과 중국, 그리고 미국이라는 3개국간의 관계에 대하여 그간 석유 자원과 달러 체계라는 측면에서 해석한 전문가들이 많이 있었다. 최근 오가륭이 또 색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이를 이란 가설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의 대만 수복에 대한 의지는 전 세계가 알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에 나설 경우 미국의 개입도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의 개입 방법으로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와 봉쇄를 들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제 제배와 봉쇄가 있을 경우의 대책이다. 봉쇄를 당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식량과 에너지이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 이중에서도 에너지가 문제이다. 왜냐하면 중국은 현재 전세게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며 또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가동될 경우 대부분의 산유국들은 중국에의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다.
그런데 산유국 중에서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중국에 석유를 제공할 국가가 있는가? 그런데 그런 국가자 존재한다. 바로 이란이다. 이란은 이미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반감이 극한에까지 가 있는 국가이다. 당연히 중국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현재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상당량의 석유를 수입해 오고 있다. 이란 입장에서는 전체 석유 수출 물량의 70%를 중국이 가져가고 있어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란과의 협력은 매우 유쾌한 것이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중국만큼 구매를 해 줄 기타 국가가 없으며 따라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석유를 구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석유 대금을 인민폐, 즉 위안화로 지불한다는 것이다. 이란으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경제 제재에 참여하고 있어 달라를 지불한다 해도 공급을 하지 않는 국가가 많다. 그런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며 없는 물자가 없다. 시각에 따라서 이란에게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위안화가 잘라보다 더 유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미국의 경제 제재와 해상 봉쇄를 돌파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성격이 있으며 전략 물자인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볼 때 이란의 중요성은 상당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실질적 주요 목표가 이란이라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오가륭은 그렇게 보고 있다. 이란과의 석유 공급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에너지 구매에 있어서도 중국은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중국이 상해에 석유를 위안화로 거래하는 선물 시장을 내게 되는 주요 배경이 된다.
하지만 석유-위안화 체계를 추진한다는 것은 석유-달러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 있어 정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석유 대금으로 유로 및 황금을 추진했던 리비아의 가다피는 미국에 의해 처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이라크의 후세인도 석유 대금으로 유로를 추진하여 미국의 눈밖에 났다. 이라크나 후세인의 말로 또한 여러분들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음모론에 속하며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찌 되었던 이런 맥락에서 오가륭은 시진핑 주석의 말로를 걱정하고 있다. 석유-위안화의 추진은 곧바로 미국의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오가륭의 해석으로는 트럼프 입장에서 볼 때 이란의 미국에 대한 위협은 러시아보다 큰 것이다. 이란은 핵무기 제조 능력이 있으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에 대한 원망이 깊어 미국에 대해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구 상에서 소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수십 년에 걸친 대 이란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생존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란과 지속적으로 규모 있는 경제 협력을 하고 있는 국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중국이다. 이 두 국가는 각각 미국이 가장 적대하는 두 세력, 이슬람 극단주의와 공산주의를 대표하며 또한 이 두 위험한 사상의 결합이다. 오가륭에 의하면 미국은 미국이 적대하는 이란, 러시아 등에 계속 뒤에서 경제 협력을 제공하여 미국의 노력을 무효화시키고 있는 중국의 자금이 다름 아닌 미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무역 수지 흑자라는 것은 정말 뼈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의 자금을 끊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히 중국의 대미 무역 수지 흑자를 없애댜 한다는 것이다.
오가륭의 이러한 해석은 미중 무역 전쟁이 단순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수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세계 경영, 그리고 미국의 국가 안보와 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국이 중국의 무역 흑자가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한가한 이슈가 아니라 당장 미국의 안전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가륭은 이런 시각에서 미중 무역 전쟁을 종료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중국이 이란에서 사 오던 석유를 미국에서 사 오면 된다"라고 본다. 이는 미국이 우려하는 미국의 적에게 공급되던 자금을 중단함과 동시에 미국이 최근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부상하면서 공급이 가능하게 된 세일 석유를 구매함으로써 미국이 중국의 향후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미국의 손에 쥐어주게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바로 동일한 이유로 중국은 절대로 미국으로부터 석유를 사놀 수 없다. 미국에서 석유를 사 온다는 것은 미국에 중국을 컨트롤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며, 대만을 합병할 수 없게 되는 것이며 중국의 21세기 전략을 실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며 시진핑 주석의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은 러시아, 중동 국가에 대한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당신이 중국의 지도자라면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런 연환의 시각에서 보면 중국-대만-이란-미국의 연결선이 성립한다. 그리고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하여 러시아를 끌어들이고 미국은 중국-러시아에 대항하는 파트너로서 일본의 재무장을 허용하였다. 재무장을 하게 된 일본은 본격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와 대립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며 당연히 북한에 대하여 강경한 입장이 된다. 북한에 대한 자유도를 확립한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도 이전처럼 조심하지 않게 된다. 미국이 중러 대항마로서 일본을 선택한 이상, 미국에 있어 일본의 가치는 북한 대치의 가치인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으며 이러한 위상의 차이를 아베는 한국 및 문대통령에게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번 G20에 있어서 아베의 문 대통령에 대한 푸대접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존재에 대한 푸대접이라기보다는 달라진 일본의 위상에 따른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한국에게 인정받으려 하는 의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일본은 더 이상 한국에게 조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한국민들과의 정서적 충돌은 피할 수 없으며 한국 내에 반일 감정이 점증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반일 감정은 북한이나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공유되는 감정이다. 만일 아베 정권이 이런 식의 외교를 계속하여 과거 군국주의 망령을 주변 국가가로 하여금 떠올리게 한다면 반일 동맹을 형성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괴로운 입장이 되기 쉽다. 결국 북한과의 평화 공존 체제와 남북한의 단결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길 만이 일본으로 하여금 다시는 한국을 업수이 여기지 못하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