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철우 Nov 24. 2022

나만 알던 작가에서 모두가 아는 작가로

심리학 직장생활을 도와줘 리뷰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진우 작가를 잘 모른다.  
서점에 엄청나게 깔려있는 수많은 다른 심리학 서적처럼 심리학을 좀 아는 박사가 심리학 이론을 이런저런 사례로 예쁘게 잘 편집해서 책을 낸 것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몇 년 전 그의 첫 책 “리더는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를 본 이후의 받았던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표지도 조악하고, 홍보도 덜 된 그 책을 몇 장 뒤지다가 단숨에 전부를 읽었고, 그 이후 몇 번을 더 읽었었다.  

웬만한 유명 심리학자의 책을 많이 접했던 나는 당시에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심리학을 현실에 맞게 적확한 이론을 찾아 다양하고 깊이 있는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독자가 쉽게 읽도록 책을 썼구나.."


그가 그 책에서 말했던 것은 리더십이었다.
수많은 책에서 그저 좋은 말이라고 떠드는 허황된 리더십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한 과학적 설명이었다.

그는 그 책에서 기존 책과는 전혀 다른 리더십 적용 포인트를 이야기했었다.
우리가 누구나 알고 있는 리더십 이론은 막상 현장에 적용해 보면 다르다. 그것이 다른 이유는 제대로 모르고, 맥락 요인이 다르고, 그 요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 알기 위해 메타인지를 통한 설명을, 맥락 요인의 변수를 알기 위해 심리학 이론을, 적절한 적용을 위해 검증된 데이터를 제공했다.


나는 엄청난 책이 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책은 잘 팔리지 않은 것 같았다.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속으로 많이 좋아했다.


이렇게 좋은 리더십 이론을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알고 있겠구나..  어디 가서 나만 아는 이야기처럼 잘난 척할 수 있겠구나.. 그러면서 앞으로도 아무도 이 책을 모르고 나만 알면 좋겠다는 음흉한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책이 얼마 전에 나왔다.

표지부터 사뭇 달랐다.

 그 전 책의 단순한 편집과는 달리 화려하게 디자인이 가미된 책으로 바뀌었다.
 사례, 이론, 진단, 요약까지 요즘 잘 팔리는 책으로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추었고, 현재 심리학 최고 인기스타인 김경일 교수님의 추천사에, 내가 좋아하는 아담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를 출간한 그 유명 출판사가 기획을 했다.


아.. 이제는 나 혼자 알던 박진우 작가는 더 이상 세상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단숨에 읽혔다.
워낙 그의 책을 좋아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이번 책은 심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아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직장인들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이나 연수에 가면 재밌고 웃긴 강사를 좋아한다.
업무에서 처음 무언가를 결정하면 가급적 바꾸지 않는다.
무언가에 성공을 하려면 모든 것을 걸고 절박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그것이 모두 착각이라는 것을?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28가지 사례를 가지고 출발한다.
그리고 그 사례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에 과감한 반전을 제시한다.  그리고 작가의 성향상 당연히 왜 그래야 하는가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왜 그것이 착각이고 그렇다면 그렇게 착각하지 말고 어떻게 대처하라는 것을 작가는 아주 깊이 있는 심리학 이론을 가지고 너무너무 유익하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가 그러한 상황일 때 어떤 유형으로 행동하는 가를 진단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줌으로써 한번 읽으면 당장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배려하였다.


이제 나만 알던 박진우 작가를 세상 모두가 아는 박진우 작가로 놓아주려고 한다.
나만 알던 그의 이야기가 세상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되는 것을 섭섭하지만 수용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성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예언을 하나 하겠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라 될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어쩌면 추천사를 쓰신 김경일 교수님을 능가할 수도 있다.


세상 사람들이 그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의 책 "심리학 직장생활을 도와줘"를 통해 직장생활의 활력을 느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