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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llSpring Nov 15. 2018

행복한 남자 #3

취미 #1: 라디오 듣기

나의 취미는 라디오 듣기이다.


햇빛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호수에 비치는 햇빛은 황금빛이고,
단풍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더욱 아름답다.

노래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직접 찾아서 듣는거보다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들으면 더욱 좋다.


빛과 하늘의 아름다움. 다른 사물에 투영해서 보면 더 아름답다. (ⓒ저작권상관없다는지인)



그녀에게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하여 장문의 카톡을 보낸 후
축 쳐저있기 싫어 걷기운동이라도 하러 나왔다.

새벽 한시가 다 되가는 시간, 라디오를 들으며 한창 생각중 익숙한 노래의 전주가 귓가에 들렸다.


제니퍼로페즈의 brave 였다.


어릴때 좋아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면서
가사를 하나하나 들으면서 온몸이 전율이 돌았다.


Thanks to the power of love

I can love

because I am brave


나  오늘 용기내서 그녀에게 연락한 거 잘한거겠지!!

예상치 않게 내게 필요한 노래를 선곡해주는 라디오의 매력

덕분에 소소한 위로도 받았다.

이것이 내가 라디오를 듣는 이유.


@ 김예원의 설레는 밤_181009 선곡 노래 중


정리 속의 정리

카톡을 보낸 이유는 그녀를 다시 한번 잡아보려고 그런 것일까.

답장이 안와도 이상하지 않은 것을 무슨 답장을 바랬던 것일까.

아니다. 생각해보면 내 미련을 떨치기 위한 것일지 모른다.


내 마음의 정리를 위한 하나의 의식이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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