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케팅하는 천대리 Jun 27. 2019

왜 사람들은 백종원의 유튜브에 열광할까?

백종원의 요리비책 인기 이유 분석

약 2주 전 외식전문가 백종원은 '백종원의 요리 비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24시간 만에 구독자 70만명을 돌파하고, 3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넘겼습니다.


실버 버튼과 골드 버튼을 동시에 받게 된 셈이죠.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인 만큼 그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더 놀라운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민학살이라고 유명했던 강동원의 브이로그보다, 우리는 왜 백종원의 유튜브에 열광하고 있을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1) TMI 정보성 콘텐츠

유튜브 사용 연령이 점점 다양화되면서, 사람들이 유튜브를 이용하는 이유에 '정보' 탐색에 관련된 비중이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오픈애즈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 또한 콘텐츠 자체가 '정보성'의 목적을 띄고 있습니다. 제육볶음 만들기, 돼지 목살 스테이크 카레 만들기 등 백종원이 직접 본인만의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레시피를 알려주던 일반 방송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유튜브라는 채널을 활용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전보다 더 쉽게, 필요할 때마다 해당 레시피를 볼 수 있게 되었죠.


또 백종원은 주로 집에서 해 먹을 수 있을 만한 대중적인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저도 요리를 해보고자 많은 레시피북,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했지만 항상 재료가 없는 것이거나, 까다로운 것인 적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종류의 치즈, 향신료 등)


하지만 백종원의 콘텐츠에는 항상 '이게 없으면 저걸 넣어라'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줍니다. 누구나 요리를 끝까지 완성해 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보를 줍니다.


또 한 가지 특별했던 점은 조금은 TMI라고 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입니다.

예로 김치찌개를 끓일수록 맛있어지는 이유를 돼지고기의 지방 성분을 통해 설명해 주며, 단순 레시피만 알려주기보다 해당 음식과 재료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많은 정보같이 보일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요리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2) 조금 다른 타게팅

일반 레시피 채널과 다른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대용량 레시피'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저는 여기서 타게팅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일반 구독자뿐 아니라 영업자들까지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골목식당'에 출연하고 싶은 많은 자영업자들이 계시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식당을 컨설팅할 수 없기에 해당 채널을 통해서라도 본인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은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때문에 업로드된 대용량 레시피의 음식은 밑반찬으로 대충적인 음식(제육볶음, 콩나물 무침 등)으로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더보기 영역에는 100인분에 대한 상세한 재료 설명과 더불어 본인의 노하우와 스스로의 연구를 통해 사장님만의 특별한 맛을 찾길 원한다는 응원 멘트까지!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본인의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알려주는 모습이 저는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영어 레시피도 더보기란에 올려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외국에서 한식당을 하는 사람들, 한식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 또한 타게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게다가 백종원 채널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많은 한식당들이 이 레시피를 통해 영업을 한다면 어딜 가나 통일된 맛으로서 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초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책임감과 진실성


백종원이 초반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이렇게 들려줍니다.


'장모님이 말한 나의 레시피가, 실제 내가 알고 있는 레시피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수많은 가짜 백종원 레시피가 돌아다니고 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말이죠.


저는 여기서 그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이름이 걸린 레시피를 제대로 알려주겠다는 책임감.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만큼 사실 외면할 수도 있는 문제일 것 같은데요, 사회적 위치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또, 백종원의 영상을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나도 요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일단 해봐라, 이게 없으면 저걸 넣으면 된다, 이대로 해서 맛없을 수 없다 등 구독자에게 진심으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요리에 취미가 없는 사람인데, 영상을 보다 보니  단순 레시피를 보러 왔다 용기까지 얻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책임감과 진실성이 우리가 이 채널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백종원의 유튜브 둘러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yn-K7rZLXjGl7VXGweIlcA


이전 03화 왜 사람들은 블루보틀에 열광할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