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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은희 Mar 05. 2022

미라클 모닝, 어디까지 갈까? 29일차

2022.03.05


중반부터 한달음에 읽었다는 리뷰와 다르게 몇 번이나 되짚어보면서 읽었다. 그 의문이 뭐가 중요할까라는, 무언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고 다시 읽어보며 끝장을 넘기고 나서 나는 내가 끝까지 부정하던 어떤 마음에 창피함을 느꼈다.


그는 자기가 대적하기에 너무 센 적수를 상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했다. 그 센 적수는 바로 직관이다. 그는 사람들이 결코 편안함을 진실과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p.244


틀림, 오해, 무지. 이 단어들을 인정하는 순간 내가 지금껏 쌓아왔던 모든 진실(이라 믿었던 것)과 그것에 대한 편리함이라는 이득을 부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 부정 뒤에 올 혼돈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다. 그 혼돈 속에서 내가 유지될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려움의 시작이 이미 혼돈 속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상황을 인지시킨다. 과연 나는 혼돈을 끝끝내 부정할까, 아니면  혼돈 속에서 다른 세상을 발견하게 될까. 아직은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유독 불편하면서도 마음을 뺏겼던  문장을 계속해서 되새기며 살아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된다.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는 않는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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