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은퇴자는 철학이 필요하다

마음공부가 필요한 은퇴자

by Old Bamboo 노죽

Never too old to learn 배움에는 때가 없다.

나는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 "마음공부에는 때가 없다"


은퇴를 하고 운동과 더불어 계획했던 독서를 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원래는 세계 문학 작품을 읽어보려고 생각했다.

한국 소설 몇 편은 재미있게 읽었다.

그다음 유명 외국 작가의 고전을 시작했는데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요즘 손이 가는 분야는 철학 관련 책들이다.

어쩌면 은퇴를 한 중년의 나에게 더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학 신입생 때 교양 과목으로 들은 철학 수업에서 들어봤을 법한

그러나 시험용 암기로 스쳐갔던 내용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善, 진리란 무엇인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처음에는 회사가 마치 나인 듯, 내 직위가 나인 듯 살았고,

내가 하는 업무에서는 마치 다 아는 듯 살았다.

이제 은퇴를 하고 나였던 회사/직위가 사라지고, 내가 알았던 것들은 실생활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의 공허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그동안 살면서 경험했던 사람과 사건에 대한 기억들이 마음공부의 교재가 된다.

어떤 책을 읽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동일한 내용을 보면

사람 사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구나, 나도 그러한 인간 중의 하나구나하며

합리화하게 된다.


겉으로는 마치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여전히 깨지기 쉬운

약한 사기그릇 같은 존재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잘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형 서점에 가보면 얼마나 많은 다양한 철학 관련 서적이

나오고 있는지가 이러한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흔들리는 마음은 보통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는지 생각해 보면,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은 나에 대한 모든 정신적, 육체적 data를 잘 정리해서

누구보다 나 자신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를 인식하고, 잠시 멈춰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흔들리는 나를 조금이나마 객관적으로 바라보라는 뜻이라고 이해한다.


인생의 행복한 후반전을 위해서 건강한 육체 관리와 함께

건강한 마음을 갖는 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혼란스러운 시기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갈고닦는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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