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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d Bamboo 노죽 Sep 30. 2024

이삿짐 정리

한국 정착을 위해 버릴 건 버리자.


미국에서 7월 초에 포장한 이삿짐이 9월 5일 드디어 배송이 되었다. 

포장 이사라 일단 다 풀어서 배치까지 해주는 조건이었다. 

알다시피 배치는 해주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는 않는다.

빠른 시간에 박스 풀어서 넣어주고 가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 이후 우리 손으로 Wife는 부엌세간들을 칸칸이 본인의 취향대로 정리를 하고

나는 책꽂이에 마구 쑤셔 박은 책들을 정리하는 것이 큰 일이다. 




책 욕심이 있어서 오래된 책들을 잘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끼고 다닌 경우가 많다.

어떤 책은 처음 해외 나갈 때부터 우리와 같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다가 

다시 돌아온 경우도 많고, 중간중간 출장자 편에 또는 내가 잠시 귀국했을 때 

사 오기도 한 책들 등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끼고 다녔다.  


그 사이에 여행 다니면서 얻은 관광 안내 지도, 도시 또는 박물관 소개 책자, 

거기에 여행지에서 탔던 지하철 티켓까지 그런 잡동사니들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드디어 이번 이삿짐 정리하면서 나름 많이 버렸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나 스스로 버릴지 말지 고민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버린 안내 책자, 지도 등을 사진을 한 장 남겼다. 


더 많이 비워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갖고 싶은 것들이

계속 생기는 것을 보면 물건에 대한 욕망을 아직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살자~ 

물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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