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의 모임이 적당할까?
나는 몇 가지 인연의 만남을 갖고 있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3개의 그룹이 있는데 그중 2개는 학교 관련이고 1개는 회사 관련 모임이다.
그리고 기간과 상관없이 자주 보는 친구가 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이 잠시 귀국해서 만나는 부정기적인 모임이 있고,
전 회사 관련 인연들과 시간 될 때 연락해서 만나는 모임이 있다.
모임 인원은 많게는 부부 동반으로 10명까지 적게는 4~6 명 정도의 모임이다.
내가 왜 모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어떤 조합은 숫자가 좀 많아도
서로 충분히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어떤 모임은 그냥 겉도는 얘기만 하다가
헤어지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모이는 인원 수와 모임의 깊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자주 보고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숫자가 모여도
얘기가 헛돌지 않고 헤어지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자주 보는 사람들의 모임에 오랜만에 보는 한 두 명 새로 초대하여 만난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에게 자주 보는 사람들의 근황을 전하다 보니 정작 자주 보는 사람들과는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아쉽게 헤어진 경우도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만나니 오랜만에 만나자마자 속마음까지 털어놓기는 여의치 않아서인지
그 자리에 없는 서로 적당히 연결된 공통 지인들의 안부를 공유하거나, 그냥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겉도는 얘기를 하다가 자리가 끝날 때도 있었다.
물론 아주 오랜만에 만났어도 너무 잘 맞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경우가 많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도 많은 모임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초대받기도 하겠지만 이제 소중한 인연들과 보내는
시간에 집중하고 싶은 게 지금 50대의 내 마음이다.
60대가 되면 생각이 바뀔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