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oft Power

두샨베, 타지키스탄에서

by Old Bamboo 노죽


처음 가보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거쳐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타지키스탄, 두샨베로 넘어왔다.

타지키스탄도 처음 방문하는 나라다.

인구 약 천만 명에 면적은 한반도의 60% 정도이고 국토의 90%가 산이라고 한다.

거기다 지리 시간에 배웠던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을 끼고 있는 나라다.


고산이 많다 보니 요즈음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희귀 광물들이 많이 매장되어 있어서

이미 중국에서 많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타슈켄트에서 조그만 비행기로 약 50분 만에 도착한 수도 두샨베 공항.

유럽의 작은 도시 공항처럼 아담했다.

공항이 시내 근처에 있어 숙소인 시내 호텔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려고 거리로 나왔는데 호텔 바로 옆에 KIMCHI라는

간판과 한글로 "한국 분식"이라고 적힌 식당이 있다.

들어가 보니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메뉴를 보니 라면, 짜장면, 김밥, 떡볶이에

다양한 맛의 치킨 종류를 팔고 있었다. 시험 삼아 여러 가지를 주문하려고 물어보는데

떡볶이는 안된다고 해서 김밥, 라면, 짜장면, 치킨 마요를 주문했다.


라면은 물 조절에 실패, 짜장면은 짜파게티에 계란 프라이를 올려주고, 김밥은 그냥저냥,

그리고 치킨 마요는 보통의 수준이었다. 주방을 보니 100% 현지인 주방장이었다.

하루를 보내고 숙소 근처 슈퍼마켓에 들렀다. 초코파이는 이제 한국을 넘어 구소련 국가에서는

중요 간식 중의 하나다, 불닭볶음면, 김치라면 등이 진열되어 있고, 떡볶이 밀키트가 팔리고 있었다.


이전 타슈켄트에서도 시내 중심의 한 거리에 한국 식당, 편의점 등 한국 관련 상점들이 한집 건너

영업 중이다. 편의점에는 우리 한강 라면처럼 편의점 음식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데 처음 보는 외국인이 말을 걸어 대화를 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인사를 하고 여기 왜 왔는지 등등 얘기를 하다가 본인은 스웨덴 사람인데

동생이 일본에 살아서 겸사겸사 서울도 방문을 했었다고 하며 서울에 대해서 극찬을 늘어놓는다.

낯선 나라에서 듣는 우리나라에 대한 호평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처음 와본 타지키스탄은 중국 자본이 많이 진출했는데 이를 견제할 나라로 한국을 원하여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하여 자국 산업을 이끌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처음 해외 주재를 나갔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달라진 것을

요즘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도 나라의 위상이 잘 지켜져 우리 젊은 세대들도

그 높아진 위상을 만끽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