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의미

저마다의 생각

by Old Bamboo 노죽


자본주의 체제아래 돈의 의미는 모든 종교의 신의 자리에 돈을 대입하여 생각하면 된다고

해석하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신이 줄 수 있는 무형의 위안과 평화를 돈은 현실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은퇴하신 직장 장사를 만났는데 여전히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신다.

좀 쉬엄쉬엄 하시라고 했더니 자기는 일하는 게 재미있다고 하신다.


또 다른 60대 중반의 중소기업 대표를 만났다.

외국계 기업 대표에 중견 기업 대표로 일하셨는데 아직도 큰 사업을 하겠다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을 모으고 신규 투자도 유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분들의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 속으로는 아마 노는 것 또는 일 이외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그 세대들의 생각에는 청교도적 직업관 즉, 근면, 성실 그리고 자기 직업 또는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말로 생계와 연결된 정신적, 육체적 일을 통해 자아실현이 가능할까?

나는 사무직으로 일하며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을 했고, 또 생산 현장을 관리하는 일도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직업인의

모습이지 자아실현의 과정이라고는 말하기 부족한 듯했다.


돈과 관계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를 해서 그것이 쌓여 궁극적으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는 수준이 되어야 자아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단지 생계유지를 위한 일은 노동 활동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