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h에 대한 고찰

뱀파이어서부터 밴드 Bauhaus까지

by 청범
고스 록을 좋아하는 매니아들

고스(Goth)는 음악, 패션, 예술, 철학 등을 아우르는 독특한 하위 문화로, 어두운 분위기와 심오한 감정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문화입니다. 1970년대 후반 영국의 펑크 록에서 파생된 고스 록으로 시작해, 1980년대 초반부터 독립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화는 어둠, 고독, 죽음,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며, 이러한 주제들을 음악, 패션, 시각 예술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합니다.



3.png 강화길 작가와 그녀의 작품인 대불호텔의 유령


제가 처음 접한 고스 문화는 강화길 작가가 쓴 『대불호텔의 유령』이었습니다. 1955년 인천을 배경으로 한 이 고딕 소설은 외국인 소설가와 정체불명의 유령을 주요 등장인물로 내세우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신비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고딕 소설은 중세 유럽식 고택과 귀신이 등장하는 음울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탐구합니다. 18세기 후반에 시작되어 19세기 초반에 발전한 이 장르는 호레이스 월폴의 『오트란토 성(The Castle of Otranto)』을 시초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등으로 이어집니다. 폐허가 된 고성, 신비로운 사건, 초자연적 현상을 주요 소재로 삼아 독자들에게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5.png 밴드 Bauhaus와 그들의 대표 앨범인 Bela Lugosi's Dead

음악에서는 고스 록이 있습니다. 고스 록은 심오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어둡고 중후한 기타 사운드와 때로는 일렉트로닉 요소를 통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Bauhaus의 "Bela Lugosi's Dead"는 고스 음악의 시초로 평가받으며,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요소들로 고스 록과 고스 문화의 특징을 확립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플라잉 버트레스의 예시

건축에서는 12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초반까지 유행한 고딕 양식을 들 수 있습니다. 성당과 대성당 같은 종교적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장엄하고 화려한 스타일과 하늘을 향한 수직성이 특징이며, 뾰족한 아치(pointed arch), 1) 리브 볼트(rib vault), 2)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높은 첨탑(spire), 가고일(gargoyle) 같은 괴기스러운 조각상들이 그 특징을 부각시킵니다. 이러한 고딕 양식은 인간 내면의 두려움과 경외심을 건축을 통해 표현한 것이며, 동시에 신에 대한 헌신과 중세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플라잉 버트레스 : 아치 모양의 팔로 외벽의 압력을 지탱하는 형태

고스 문화는 건축, 문학, 음악, 패션, 시각 예술 등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며, 어둠과 개성, 그리고 주류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표현합니다. 비주류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강렬한 매력은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고스 문화는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기존 가치관에 대한 도전과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1) 플라잉 버트레스 : 아치 모양의 팔로 외벽의 압력을 지탱하는 형태

2) 안쪽에 리브를 부착한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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