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책, 내 머리 사용법, 한 글자 등으로 유명한 카피라이터 겸 작가인 정철의 2017년 저서네요. 그의 탁월한 관찰력과 표현력에 매료된 경험이 많아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빌려서 읽어보았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꼰대인 사람들에게 던지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입니다. 이 책을 정성껏 읽고 애쓰면 나이가 들어도 꼰대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인상적인 구절 몇 개만 보겠습니다.
충고는 짧을수록 좋다 - 아니오
충고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그 사람이 듣고 싶은 건
충고가 아니라
위로일 테니
제 경험으로도 나의 영향력을 드러내려는 충고보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도 못했으면서 던지는 쉬운 조언 한 마디보다, 함께 아파하는 것, 그 아픔으로 진심의 위로 한 마디를 해주는 것보다 강력한 치유는 없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 아니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아는 것을 의심하는 것이
진짜 힘이 아닐까
안다고 착각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습니다. 모르면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안다고 착각하면 영영 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늘 성장하고 계속 공부를 더 잘하게 되는 학생들은 자신의 지식을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며 끊임없이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학생들이라는 건 교사로 학교에 머물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어린이와 어른
... 어른들은 공부를 승부라 한다
어른들은 친구를 인맥이라 한다
어른들은 맛있는 걸 편식이라 한다
어른들은 사랑을 계산이라 한다
어른들은 결혼을 조건이라 한다
어른들은 자동차를 연봉이라 한다
어른들은 미국 말을 실력이라 한다
어른들은 눈을 교통지옥이라 한다
어른들은 장난감을 사업이라 한다
어른들은 집을 부동산이라 한다
어른들은 강아지를 점심이라 한다
...
같은 개념 다른 언어입니다. 언어는 생각이며 관점이며 가치관입니다. 순수함을 회복하는 것이 꼰대를 면하는 길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