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어서 공부도 잘 안되고, 진로 관련 활동으로 생기부를 채워가는 아이들을 보면 불안하기도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죠?
꿈이 없다는 건 공부하기 싫은 합리화의 구실이 될 수는 있겠지만, 꿈이 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꿈이 지금 있으면 안정감과 목표의식으로 기분은 확실히 더 좋겠지만 나에게 더 맞는 꿈을 위해 준비 기간이 길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치 지금 남자친구가 있어야 결혼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준비되었을 때 나와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처럼 말이지요.
지금의 꿈에 대한 확신도 시간과 현실의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꿈이 변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도 없는 거니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단, 이것만은 기억해야 합니다. 꿈이 지금 없다고 앞으로도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과 그 꿈을 찾기 위해 스스로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생기부의 진로 기록뿐 아니라 독서기록과 교과 세특도 꿈이 확정된 걸 전제로 써야만 훌륭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그 과정 자체도 유의미한 성장과정입니다.
독서도 진로에 관련된 것을 하면 더 도움이 된다는 의식은 있지만, 고전을 읽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고, 여러 분야의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읽어도 됩니다. 가장 좋은 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흥미를 느껴 관련 분야의 책을 읽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꿈을 찾기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이기 때문에 혹 꿈이 바뀌더라도 꿈을 찾는 과정을 스토리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꿈이 아닌 것을 알아낸 것은 실패가 아니라 궁극의 도달점에 더 가까워지는 성공의 과정입니다.
그저 치열하게 고민하세요. 힘들다는 고민이 아니라 적당한 때에 꿈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말이지요.
그리고 꿈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합리화에서 벗어나세요. 꿈이 있어도 결국은 지금 이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만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더 알아가고 하나씩 더 성장하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는 어쩌면 반전의 꿈을 만나는 드라마를 써내려 갈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