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교육현실에대한 학생설문 답변

by 청블리쌤

1. 교사들의 지위나 신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떤가요?

교사들의 사회적 신뢰 수준은 추락했고 아직도 추락하고 있다. 경제논리를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시도 이후에 그런 경향은 가속화되어 브레이크가 없을 정도다. 학부모나 학생들의 인식도 사교육을 더 신뢰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존중과 신뢰의 관계가 아니라 필요에 따른 서비스업으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설적으로 교사의 역할이 갈수록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 사범대의 교사 육성 과정이나 교사 연수 등은 실효성이 있는 현실적인 과정인가요?

교사 육성 방법은 이론적 교육학과 대학 이상 수준의 학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용성과 실효성이 떨어지며, 현직 교사 연수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행정적 관리의 편의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 교육현장과 거리가 있는 교수와 교육학자의 시각으로는 현실을 메울 수 없고, 탁상행정을 하는 기관에서도 교육에 직접 적용되는 연수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왜냐하면 교육은 눈에 보이는 연수과정이나 이론에 충실한 교육과정으로 증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진심, 희생, 사랑, 헌신이며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는 일대일 만남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배울 수 있으며, 교과교육은 전문적인 지식을 깊이 있게 쌓아가는 것보다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하고 학생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며 흥미를 끌 수 있는 방법적인 내용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학위를 중심으로 하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범대학 과정이나, 눈에 보이는 연수 실적을 위한 과정, 또 눈에 보이는 가치들과 이론을 중심으로 연수하는 과정에서는 충분히 진정성 있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3. 사교육의 광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교육 현실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균형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공교육만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의 수준이 다른 학반 편성, 과밀학급 등 학생들의 모든 필요와 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 어려운 시스템적인 결함이 사교육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되어 버린 학생 발달 수준을 무시한 과도한 학부모의 욕심, 사교육 시장의 불안 마케팅으로 인해 사교육은 문화가 되었고 공교육이 오히려 사교육을 보조하는 느낌까지도 드는 분위기이다. 수익자 부담의 교육 활동을 금지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전체적인 의식의 변화와 수월성 교육에 대한 시스템적인 뒷받침 없이는 사교육과의 균형조차 맞추기 힘들다.

그리고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교육 교사들의 각성이다. 자신의 수업이 최고라는 교만에서 벗어나 사교육 1타 강사들을 능가하는 콘텐츠와 강의력을 통한 충분한 경쟁력을 키우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학교가 직장이라는 생각을 넘어서 학생들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개별적 상담과 생활지도, 그리고 학습코칭 및 자기주도학습 유도 등의 활동을 헌신적으로 지속하는 열정으로만 사교육에 대항할 수 있다.



4.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의 방식은 교육 현실에 적용 가능한가요?

이상적인 교육방식이다. 그러나 현재의 자신의 학년보다 앞서야 한다는 욕심으로 인한 선행학습이 횡행하고 있는 현재 우리 현실로 보면 그 이상과의 거리는 더 멀다.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만 대학에 진학하고, 학벌로 낙인찍지 않고 애쓰는 것만큼 기회를 주며, 각자의 능력의 한계를 인정해주면서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존중해주는 문화 형성으로 인한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시도조차 못할 일이다. 기득권층은 가진 것을 지켜내려 하며 오히려 능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으려는 기회조차 꺼리며(가진 재력으로 사교육에 전념하여 원하는 교육성과를 얻어내는 등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그렇지 않은 계층과 ‘구분’을 해내고 있으니 그들의 ‘구분’의식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보면 판타지를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교사는 당장 바꿀 수 없는 시스템을 놓고 불평하는 대신 현실에 충실하여 학생들을 지켜내야 한다. 사랑으로 헌신으로 희망으로...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상담) 사랑을 잊는 방법? 이별을 극복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