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임용고시의 힘든 현실에도 끝까지 교사 꿈?

by 청블리쌤

Still이라는 단어는 “정지된”이라는 기본 그림에서 “고요한”, “여전히” 등의 의미로 확장됩니다. 그리고 주변의 상황이 변해도 정지된 느낌을 담을 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도의 연결부사 역할도 합니다. Will you still love me?라고 하면 우리말로 “여전히”로 still을 해석할 수 있지만 여건이 바뀌고 다른 모든 것은 변하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냐는 물음입니다.


답변대신 이렇게 되묻고 싶네요. 가변적이고 불확실하고 불안한 현실의 큰 장벽을 앞에 두고도 still할 수 있는지. 그렇게 그 자리를, 그 꿈을 지킬 수 있겠는지를...


학생들에게 진로를 말할 때 일부러 부정적인 현실도 이야기합니다. 일종의 테스트인 것이지요. 그 현실에 날개를 스스로 꺾는다면 그건 진정한 자신의 꿈이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임용고시만 힘들지 않습니다. 단지 예전보다 더 힘들어진 것뿐입니다. 그리고 저출산과 교원 수급정책의 불안정으로 계속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다른 입사시험이라고 만만한가요?


결국 계속할지에 대한 그 답은 본인만 알고 있습니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임용을 무조건 합격하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재수 이상의 과정을 거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힘겨워하는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오히려 단번에 합격하지 못하여 자연스럽게 생겨난 간절함으로 인해 이후에 만날 학생들에 대한 만남에 더 감사하고 감격하며 진심을 다하게 될 것이다.


너의 그 실패에 따른 아픔으로 인해 만나게 될 학생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함께 아파할 수 있을 것이며 상처받은 치유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경험은 심지어 아픔까지도 의미가 있으며 학생들을 만나기 전에 갖추어야 하는 준비과정임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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