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교사의 필독서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교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성장의 방향을 품을 수 있는 진심 어린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교직의 시작과 과정의 어떤 시기에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본인의 체험으로 적용하며 떠올릴 수 있는 책입니다. 그중 몇 가지 인상적인 구절과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훌륭한 가르침은 하나의 테크닉으로 격하되지 않는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다.
- 교사의 정체성과 성실성은 교수기법이나 형태보다 우선이며 기술의 부족도 능히 덮고도 남을 위력이 있을 뿐 아니라 그 본질적인 출발점이 아니고서는 가장 이상적인 교수기법도 의미가 없습니다. 교사의 내면과 태도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훌륭한 교사가 만들어 내는 유대감은 그 방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에 있다.
- 학생들과의 유대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다면 일방적인 교수법이라도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유대감은 학생들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으로 비롯되며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마틴 부버는 “모든 실제적인 삶은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가르침은 끝없는 만남인 것이다.
- 매 수업시간은 학생들과의 만남입니다. 똑같은 내용을 반마다 수업하고 매년 수업하면 지루하지 않느냐는 우려는 그 만남의 개별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스승의 힘은 교수방법과 인품이 일치할 때 가장 강력하게 발휘된다.
- 수업은 일종의 공연이어서 교사는 연기가 필요하지만 학생들에게 깊은 감화를 주는 인품까지 연기할 수는 없습니다.
교직은 매일 마음의 상처를 주는 직업이다. 그렇게 가르칠 용기를 잃기도 한다.
- 이 책에서는 교사의 상처와 불안함과 공포에 대해 큰 비중으로 이야기합니다. 공포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상처와 공포는 교사의 숙명이며 그 긴장감으로 교사는 늘 성장하고 발전하며 학생들의 공포까지 해결해 줄 방법을 평생 고민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 있는 권력의 도구가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이 좋아도 그것은 교사의 내적 생활에서 나오는 권위에는 필적하지 못한다. 이것을 해석하는 단서는 authority라는 단어에 있는데 권위는 author를 그 핵심으로 하고 있다. 권위는 자기 자신의 말, 행동, 삶 등의 저자(주인)가 되는 사림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 카리스마 있는 선생님을 부러워한 적이 있었고 어설프게 따라 하다가 서로 상처만 커진 경험도 있었습니다. 외적 권력보다 내적 권위의 힘은 교사의 내면, 즉 교과에 대한 전문성과 교사로서의 사명감 학생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가르침과 배움을 분리한다. 그 결과 교사들은 발언만 할 뿐 들으려 하지 않고, 학생들은 듣기만 할 뿐 말하려 하지 않는다.
- 제가 많이 찔려 했던 부분입니다. 분리된 것의 개별 요소보다 더 큰 통합된 하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더 훌륭한 교사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의존하고 ‘그리고’ 의존하지 않는 자아의식을 배양해야만 한다.
- 자신의 수업에 몰입하는 학생들로 인해 힘을 얻기도 하지만, 수업을 들으려 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 초연할 수 없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반응에 의존하면서도 의존하지 않으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교사의 운명입니다. 반응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감정적으로 학생들을 대하거나 스스로의 상처를 키워가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생 동안, 논리적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일치시킬 수 없을 것 같은 양극을 조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업을 부여받는다. 교육에서의 자유와 강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수많은 어머니와 교사들이 그 일을 실제로 해내고 있지만, 아무도 그 해결안을 종이 위에다 적어 놓지 못한다. 그들은 양극을 초월하는 수준에 있는 강력한 힘을 양극의 상황 속에 도입함으로써, 그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그것은 사랑의 힘이다. - E.F. 슈마허
더 큰 사랑이 도착할 때까지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인내를 가리켜 ‘견딤’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양극의 긴장을 견디지 못한다면 우리는 역설의 힘을 가르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견딤이 회피의 대상이 아니며 극복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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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통을 견뎌서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가르침을 줄 수가 없다.
시인 릴케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빨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새내기 시인들에게 인내하고 그 삶을 다 살아낼 것을 말한다.
이는 교실에서 양극의 긴장을 견디지 못해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주는 조언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를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은 없다고 스코트 맥스웰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