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으로 본 교육 2

일의 격-신수정

by 청블리쌤


‘처음부터 제대로’가 ‘민첩함’의 발목을 잡는다(p.89)


1. 많은 기업들은 무언가를 하는데 조심스러워하고, 한번 하면 '제대로', '실수 없이', '실패 안 되게', '예상 가능한 모든 기능을 반영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라는 의식이 강함을 발견한다. 이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요한다. 가볍게 실행해 보고 거기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발전시켜가는 애자일(agile)*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애자일(agile): 주로 SW개발 방법론을 이야기할 때, 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는 것을 뜻함


2 물론, 국내의 경우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고품질의 제조업 중심으로 기업들이 형성되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할 업무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의 방식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새로운 도전, 아이디어의 실현 등에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3. 개인도 유사하다. 어떤 분들은 '처음부터 제대로'할 것이 아니라면 아예 실행하지 않는다. '실수'하거나 '실패'하려 하지 않는다. 특히, 지금까지 좋은 경력과 브랜드를 쌓아 왔을수록, 성공과 인정의 욕구가 강할수록 더더욱 그러하다. 이에 준비되기까지는 주저한다. 그러다 보면 하세월이다.


4. 그러나, 일단 작게 실험해 보고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시켜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더더욱 변화가 빠르고 예측이 어려운 이 세상에서는 말이다.


(중략)


6. '부담 없는 작은 출발' 그리고 '반복', 이 과정 중의 '피드백'의 '지속적인 반영'이 완벽한 준비 부담으로 아예 출발조차 못하거나 무겁게 출발했다가 부담이 되어 지속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7. 무엇을 하든 일단 부담 없이 가볍게 출발하고 이를 반복, 향상시켜나가라. 아니면 접으면 되고, 괜찮으면 발전시켜가면 된다.



이 글을 읽고 꽤 많이 놀랐다. 나의 생각과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에 있어서 내가 늘 강조하는 핵심단어는 '찌질함'이다.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완벽한 계획을 꿈꾸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높은 성과를 보장한다. 학습플래너 작성할 때 완벽주의를 발휘하면 무조건 포기하게 된다.


작가는 무작정 유튜브를 시작해서 피드백을 받아 업그레이드시키는 사례를 이야기한다.

나도 코로나시국에 처음으로 동영상강의를 녹화하던 첫 순간의 떨림을 잊지 못한다. 설렘이 아니라 불안함과 의심이었다. 연애편지 고쳐 쓰듯 “안녕하세요”라는 첫인사만 연거푸 찍어댔다. 말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찍곤 했다. 그런 완벽주의 설정으로는 10분짜리 한편도 찍지 못한다는 것을 오랜 헤맴으로 깨달을 후로는 실수도 강의의 일부로 포함시켰다. 아이들은 그 실수에 더 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작가가 첫 부분에 언급했던 애자일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덜 된 실행의 관점이었다면 얼마 전 난 cargo cult(화물숭배)에 관련해서 'being agile vs dong agile'이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작가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정통으로 이런 관점으로 말했지만, 난 단지 agile의 속성을 흉내만 내는(doing agile) 것의 한계를 지적하며 원리를 이해하며 제대로 된 행복교육의 방향을 제시했었다.(아래 링크)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50126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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