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격 - 신수정
배움은 습관이다(p.106-107)
7. 기본 역량과 학습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치 아프게 더 공부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경험, 그동안 구축해놓은 인맥과 관계, 귀동냥, 적절한 소프트 스킬로 대충 꾸려나가는 직원과 임원들이 적지 않다. 나는 이것을 '사골곰탕 우려먹듯' 직장 생활한다고 말한다. 옛날에 배우고 익혔던 것으로 계속 우려내서 생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도 생존에 문제가 없었지만 디지털 신기술이 속속들이 활용되는 앞으로도 이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8. 그러므로 자기는 새롭게 배우고 시도하지 않으면서, 배우려는 마음으로 무장된 부하 직원들 앞에서 “옛날에는 토요일도 없었고, 옛날에는 날밤 샜고, 옛날에는 내가 진짜 일 많이 했고, 옛날에는 상사들에게 조인트 까이고, 옛날에는 조직이…"는 식으로 이야기해 봤자 꼰대만 될 뿐이다.
9. 얼마 전 참석했던 그 과정에서 내게 “어떻게 임원이 되어서도 자발적으로 공부를 계속하실 수 있죠?"라고 질문한 분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하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하시면 돼요. 나도 30, 40대부터 한 것을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에요"
10. 배움은 습관이다. 이는 학벌이나 경력과 무관하다. 일류대를 나오고도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대개 꾸준히 읽고 배우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한다. 시간과도 무관하다. 나는 임원이 되었기에 바쁘다는 분들은 대개 핑계라 본다. 높이 오를수록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 증가한다. 그 재미로 승진하려 하는 것인데, 바쁘다면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바쁘게 만드는 것뿐이다.
11. 흥미롭다. 100세까지 살 시대에, 50세만 되어도 공부하는 것을 신기하게 보는 세상이라니…
저자는 임원이 되어서도 누구보다도 새로운 기술에 빨리 적응하려 애쓰고, 엄청난 독서 스펙트럼으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우리는 성공에 빨리 안주한다. 그래서 빨리 성공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시작된다.
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일찍 만개하면 그 이후에는 여러 면에서 오히려 감당이 안 된다. 안주하려는 마음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어떤 자리에 올라가면 그 자리가 자신의 특권이 되어서는 그 자리에 정체되기 마련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청춘과 열정을 다 쏟는다. 그래도 사회시스템은 그들을 다 수용할 수가 없어 합격한 이들보다 좌절하며 상처를 끌어안게 되는 젊은이들이 훨씬 더 많다. 교생실습하면서 만났던 예비교사들은 교사만 할 수 있다면, 정말 뭐라도 다 할 수 있다는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막상 교사가 되고 나서는 모든 것을 다 성취한 사람이 된다. 많이 애쓰지 않아도 자리보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교사들을 그 자리에 안주하게 한다.
저자의 말대로 어느 직종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코로나는 그런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완전히 깨부수는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온라인 관련 모든 활동에 장벽은 막상 해보니 사실 그리 높지 않았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이었던 건데 그저 귀찮아서 접근하지 않았을 뿐이다. 습관이 안 되어 있었을 뿐이다.
배움은 습관이며 평생공부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은 얼마 전 포스팅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라는 책의 방향과 일치한다. 시간이 더 흘러갈수록 나이와 관계없이 우리 모두에게 평생공부를 이 시대는 요구하게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410791638
젊은 나이일수록 배움의 습관을 들이기 훨씬 유리하겠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 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매순간 찾으면 된다. 즐거운 배움의 성장은 사소한 출발로 시작하여 습관으로 지속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