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멘토링 학생들에게 편지
아예 학원을 시작하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만 해 온 학생들은 괜찮지만,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고 나서 그만두려고 고민하는 경우, 반드시 사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기본기 확립 그리고 자발적으로 꾸준하게 학습할 수 있는 습관 확립 여부 확인 두 가지다.
1. 최소한의 기본기
국어 : 낯선 글을 정확하고 빨리 읽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수학 : 개념을 확실하게 해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결국은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
영어 : 정확한 문장해석을 위한 기본 어휘력과 구문력
즉, 혼자서 국어 독해, 수학 문제풀기, 영어 문장해석에 필요한 능력을 기본기라고 한다.
기본기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기본기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어려운 수준으로 건너뛰면 늘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다.
마치 다른 사람의 부축 없이 혼자 걷기를 하지 못하는데 넘어지기가 두려워서 끝까지 부축받으려 하는 사람들은 혼자서 뛰기를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것과 같다. 혼자서 자빠지고 넘어지더라도 혼자서 일어서고, 혼자 걷기를 성공한 경우라면 많이 애쓰지 않아도 달리기를 곧 시작할 수 있게 되겠지.
그런데 그 기본기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학원에 너무 의존하면 더 더디게 쌓일 수도 있다. 일단 수준에 맞게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고, 직접 해보지 않고 듣기만 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지.
더 심각한 단계는 수업내용이나, 숙제가 너무 수준을 넘어서서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으로 힘겨울 때란다. 물론 그 단계를 잘 이겨내면 실력도 업그레이드될 수는 있겠고, 당장 효율성은 떨어져도 이후 기본기부터 실력을 쌓아가다 보면 이때 누적된 경험치가 이후의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의미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도 할 수도 있었는데 고생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혼자서 하는 기본기의 내공을 위해서는 처음 단계에서 수업을 들을 필요는 있다. 학교수업이 가장 중요한 기회고, 그 외 수준에 맞는 기본기 수업을 단기간에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 따라서, 소문만 듣고 무작정 학원에 모든 학습을 다 맡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모든 수업과 학원은 결국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자립심과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너무 어렵거나 기본기를 벗어난 수업이라면 기본기가 쌓이지 않은 상태로 학원에 대한 의존성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니 학원 수준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거다.
학원 다니는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말 책이나 글 읽기 과정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 자기주도성을 확립하고 전체적인 공부내공을 빨리 쌓고 싶은 마음이 들수록 매일 꾸준히 읽는 분량과 시간을 늘리려고 욕심을 내야한다. 읽기는 국어실력만 올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모든 과목의 이해력을 좌우하고, 학습내용간의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줘서 암기가 아닌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준다. 수능이 가까울수록 영어독해 능력에도 국어문해력에 대한 기본바탕이 필수적이다.
수학은 어설픈 선행은 과감하게 그만두고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미지수나 식을 세우지 않고 생각과 발달 수준에 맞게 수학적 사고를 유도한다. 그런데 중학교 이후 과정을 선행하여 간단하게 식을 세우는 요령으로 빨리 쉽게 답을 찾아내는 것을 수학실력이라고 보는 게 문제다. 오히려 수학적사고를 방해하고, 원리를 익혀서 응용하는 것을 막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단계에 맞는 충분한 생각을 키우고 충분히 원리 학습을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선행의 단계로 이어가야 한다. 특히 지금 진도가 어렵거나 버거울 경우라면 선행이 아니라 후행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영어는 늘 내가 제시하는 청블리 영어코스에 준해서 학습한다. 꼭 청블리 풀커리를 탈 필요는 없지만 단계를 무시하면 절대로 기본기 형성이 되지 않음을 기억하고, 수준 및 단계에 충실하여 조급함 버리고 차분히 학습하길...
2. 학습습관 형성
그렇게 기본기를 쌓고, 올바른 방향으로 학습할 수 있는 전제조건을 충족한 경우라도 혼자서 학습하는 습관형성이 되어 있지 않으면 역시 의미가 없다. 그 습관은 다른 사람들이 강제로 시키지 않아도, 하기 싫어도 일상처럼 감당하는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 투자를 의미한다.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지만, 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자기주도학습의 꿈을 이룰 수 없다.
누적된 시간의 힘은 강력하다. 학원을 다니면 억지로라도 뭔가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안 한 것보다는 낫다. 방향을 설정하고, 바른 방향으로 갈 준비가 되었을 때, 습관형성까지 이루면 자기주도학습은 거의 완성된 거다.
그 이후는 애쓰지 않고도 힘겹지 않고 편안하게 취미와 힐링의 학습을 이뤄갈 수 있다.
말이 쉽지, 정말 말처럼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래서 누적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영어멘토링 진도점검표에 시간누적 학습진도표를 추가한다. 조금이라도 영어공부를 해야 하고, 그 누적시간을 기록해서 실력의 양적 팽창도 눈으로 확인하면 꾸준한 학습에 큰 도움을 받을 거다. 물론 자연스러운 실력의 누적은 당연한 거고.
각자 구글클래스룸에서 다운 받아 활용하거나, 내게 직접 찾아와서 받아가면 된다.
(이전 수준별 진도표 다음페이지에 첨부)
영어멘토링코스는 기본기부터 혼자서 하는 내공을 키우는 과정은 확실하지만, 그 방향성에 양적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후 각자의 후회와 나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까 봐 걱정이다.
부디 학원 숙제하는 절반 이하의 에너지와 시간이라도 영어멘토링 학습에 투자할 수 있기를...
어차피 이 진도점검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니, 억지로 잡아두려는 미련은 갖지 않으려 한다.
주 1회 이상 대면점검 이상이 필수지만, 구글클래스룸에서 온라인점검을 활용해도 좋으니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만 지속해나가되 조금씩만 더 욕심내길 응원한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영어뿐 아니라 읽기와 플래너 등의 습관형성을 위해 영어멘토링 확장코스도 진행하려고 기획 중이다. 함께 힘을 내서 평생공부의 바탕을 잘 쌓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