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과 비장 vs 자율과 즐거움(일의 격 11)

by 청블리쌤


너 웃어? 장난해?(p.222-223)

1-2 요약

전 농구선수 하승진의 인터뷰

한국의 훈련 : 시즌 중에도 오전, 오후, 야간 세 번의 훈련, 심지어 새벽훈련까지도 함

NBA의 훈련 : 오전 10시-12시 딱 한 번. 나머지 시간은 개인 훈련


표정 비교

한국은 표정이 어둡고, 혹시 웃으면 “너 웃어? 장난해?”라는 말을 들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의 관계는 철저히 수직적.


NBA는 훈련 시간이 짧은 대신 그 안에 모든 걸 다 쏟아내기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지만 모두 재밌게 웃으면서 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


3. 이런 상황은 비단 스포츠계뿐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한다. 우리는 너무 필사적으로 '열심'이고 '비장' 했다. 기계처럼 훈련받고 일하기도 했다. 사실 이것이 우리나라를 가난과 고통에서 탈출케 한 동력이었다. 소수의 인구에서도 뛰어난 스타들을 배출한 동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덕에 과거 세대들은 '자율'과 '즐거움'을 별로 배우지 못했다. 그러고는 우리 후배들에게도 우리가 배웠던 방식, 성공한 방식을 강요한다. 이제 균형이 필요해 보인다. 일정 단계까지는 힘든 훈련이 필요할지라도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지를 더 주어야 한다.




열심히 하면 되고, 빨리 하면 된다는 생각은 어른 세대로부터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른 세대의 산업화 과정에서 선진국의 기술 발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소위 ‘열심’과 ‘부지런함’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는 실제로 노력한 것만큼 성취하기도 했고,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했다.

노력과 열심과 부지런함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잠시 멈춰서 생각해야 할 것은 효율성, 행복할 권리, 그리고 기본기부터 제대로 된 성장을 점차적으로 이뤄나가는 것이다.


농구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스포츠 엘리트주의 정신은 다른 분야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노력의 양적 증명을 강요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 수직적 관계에서 ‘자율’과 ‘즐거움’은 희생된다.

공부할 때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만 즐거움과 진짜 성장을 회복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사교육을 다 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공부를 하건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만의 성장과 방향을 설계한다는 의미다. 그게 실력뿐 아니라 미래 인재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기주도학습은 많은 시행착오와 기다림의 시간으로만 시작되기 때문에 시작도 지속도 어렵다. 어른이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도 불안함과 불확실성으로 망설이기도 한다. 성적이라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그 불확실한 과정을 다른 애들만큼 학원을 가거나 플래너에 공부시간을 형광펜으로 채워가는 것으로 구체화시키며 스스로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래서 난 공교육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개별화 학습코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아이들 못지 않게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위로와 컨설팅이 필요하다.

아이와 학부모 둘 다 행복할 수 있는 교육과 성장, 내가 그동안의 강연에서 늘 강조했던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난 학교에서 매년 영어멘토링 학습코칭을 ‘자율’과 ‘즐거움’으로 이어가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학부모인 친구와 지인들,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 행복교육을 함께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난 행복하지 않을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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