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영어, 출제자 눈으로 바라본 내신 시험 1

by 청블리쌤

https://m.jinhak.com/Jindan/ContractServiceJinhakIpsi/JinhakIpsiDetail.aspx?MentoringNo=86

진학사에서 진행한 중3, 고1 학부모님대상 영어내신 영어멘토링 온라인 강의 전 이미 작성해 놓은 강의 ppt 개요를 바탕으로 강의하듯 정리해 본 내용.


1. 중고의 차이와 바른 학습 방향

2. 고1 영어, 내신 시험 문제 유형

3. 고1 영어, 내신 킬러 문항 유형과 대비 방법

4. 서술형 고득점을 위한 학습방법

5. 단계별 영어 학습 및 추천교재




1. 중고의 차이와 바른 학습 방향

<고등학교 와서 영어가 안 되는 이유?>

• “중학교 수준의 영어 완벽 정리 + 올 A”만으로 고등학교 진학하면?

중학교 수준의 영어 100점이나 A를 맞았다는 안도감은 충분한 준비를 추가로 더 하지 않을 경우 고등학교 진학하여 필연적인 좌절감으로 이어진다.



• 고등학교 난이도 : 수능 대비 + 내신등급 변별(고등학교 격차)

고등학교는 중학교수준을 완전 정복한 것만으로는 적응할 수 없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는 공교육과정에서도 수능대비를 시키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서 위주의 수업방식부터 다르고 양적, 질적 차이가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교육에서 수능대비를 안 시키면? 미국에서 SAT를 대비하는 것처럼 각자 학원을 다니든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사교육 부담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다.


거기다 고등학교 수준에 따른 내신 변별을 위한 격차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특목고나 교육특구는 동학년 모의고사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이상의 역량을 갖추지 않고 중학교 성적만 믿고 진학했을 경우 당장의 상처와 당장 극복할 수 없는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 준비가 덜 되어 고등학교 입학했어도 차근차근 수능까지 1등급을 맞을 수는 있지만, 당장 상대평가 영어 내신성적의 데미지는 안고 가야 한다.



• 수능영어 절대평가? 원어민 수능? 대학수학능력 = 원서해독

수능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었다는 것이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매년 난이도에 따라 90점 이상 1등급 인원이 10%을 넘었다가 반토막 났다가 하는데 난이도를 예측할 수 없으니 필요에 따라 넉넉하게 등급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영어의 경우 특히 수시 수능최저등급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더 중요한 비중으로 다뤄야 한다.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라서 4%까지만 1등급이지만, 영어의 경우 문제 난이도와 관계없이 자신이 90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으므로 자신만 열심히 잘 준비하면 된다.


수능 시즌만 되면 원어민들이 수능을 시간 내 풀어보고 70점 맞았니... 이러면서 이런 영어는 잘 쓰지 않는 엉터리 영어라고 은근 수능체제를 비판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지만, 국어 원어민인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모두가 국어 100점을 맞지는 않는다. 영어를 구사한다고 영어시험에 만점을 맞는다고 생각하는 건 오만이다. 게다가 수능영어는 실생활 구어영어를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닌 대학수학능력 즉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서적을 영어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논문 등의 내용에서도 발췌를 하는데, 물론 충분한 앞뒤 맥락이 없어 맥락에 더 의존적인 원어민들이 당황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수험생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성적을 까 내려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수능 1등급 수준이 된 학생들은 조금만 더 준비하면 토익도 고득점을 쉽게 맞을 수 있고, 대학 가서 원서를 보는 데도 큰 무리는 없을 정도이니 영어를 헛공부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물론, 영어 말하기나 구어영어는 각자 익혀야 한다.

대학 가면 영어 말하기보다 영어원서 읽기가 더 시급한 문제다.



• 중고 영어 시험 차이로 본 격차

문법, 어휘 범위 / 모의고사 및 간접연계 / 독해지문 및 단어 추상화 / 길이

중학교는 문법과 어휘 범위가 거의 정해져 있다. 교육특구가 아니라면 교과서 각 핵심문법에서만 거의 문제가 나온다. 그러나 고등학교의 문법과 어휘는 전 범위라고 봐야 한다. 물론 학년에 따라 요구되는 어휘의 수준은 다르지만, 시험 범위가 따로 없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다.

그리고 수업 여부와 관계없이 모의고사도 시험범위에 포함되고, 시험범위의 독해지문도 학교수준에 따라서는 지문을 변형하는 간접연계나 범위 외 문제로 등급을 변별하기도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의 독해지문과 단어목록은 추상적인 내용이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학구적인 내용이 심화가 되어 상식수준에서 추론이 안 되는 지문들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해석해 놓고도 국어 독서지문처럼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어는 수학처럼 진도교과가 아니라서 뭘 배우는 것이 선행인지 경계를 정하기 어렵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험지 여백의 미가 사라진다는 건 확실하다. 문장과 지문이 점점 길어진다는 것이고, 지문이나 단어가 추상화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어떻게 당장 시험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 암기가 통하는가?

중학교 때는 기본적인 문법지식과 어휘력을 동반하여 지문을 암기하면 100점까지도 맞을 수 있지만, 고등학교는 암기가 통하지 않는다. 지문이나 단어를 변형하는 간접연계도 있고, 범위 외 문제도 있는 데다가, 다 암기하기에는 시험범위가 너무 많다. 보통 독해지문 60-80개 정도가 기본이고, 심한 경우 200개를 넘어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 암기했어도 간접연계로 나오면 암기는 무의미해진다.


예 : Let me share my recipe so that you can make it, too.

- Let me love you so that you can learn to love yourself.

“let + 목적어 + 동사원형”과 “so that”용법을 핵심으로 위의 문장이 교과서에 나와서 암기했을 경우, 아래의 문장으로 응용해서 서술형 영작이 나오면 문장구성원리를 아는 학생들은 쉽게 쓰지만 암기한 경우는 전혀 쓸 수가 없다. 중학교에서도 어렵게 문제를 낼 때 이런 식으로 출제되는데, 고등학교에서는 더 흔한 일이다.



<고등학교 학습 프레임과 자기주도학습>

• 암기 vs 이해 - How보다 Why

“암기 vs 이해”는 학력고사 세대와 수능 세대를 구분하는 프레임이기도 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를 잘 설명하는 프레임이기도 하다. 예전엔 남들보다 빨리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면 시험성적도 좋은 게 당연했다. 문학작품의 분위기조차 지식적으로 암기하고 기억을 더듬어 문제를 풀었다. 그러나 지금 수능 독서 지문은 학생들이 처음 보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잘 읽고 이해할 수 있느냐가 더 결정적인 학업성취요인이 되었다.


분량이나 깊이 면에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중학교라면 암기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바둑 전문가들은 바둑 경기를 보고 나서 바로 복기가 가능하다. 바둑돌의 각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둑에 대한 배경지식과 여러 수에 대한 경험적 지식이 축적되면 대국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유의미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단순암기와는 차별화된다. 기억의 정확성과 효율성 면에서, 암기하는 자는 전문가와 절대 대적할 수 없다.

중학교는 오목의 세계다. 오목의 원리를 몰라도 억지로라도 암기할 수는 있겠지만(사실 이 경우도 오목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당장 오목 한 판의 결과를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게다가 원리를 알면 그 다음 판을 암기하지 않아도 되니까), 고등학교는 바둑의 세계라고 감히 비유하고 싶다.


암기에서 이해로 나아간다는 것은 How에서 Why로의 전환을 말한다. 어떻게 수학문제를 푸느냐에 집중하면 유형별 풀이를 암기하게 되겠지만, 왜 그런지를 따지면서 이해하면 응용문제까지 감당할 수 있다. Why는 조급함과는 상극이다. 잠시 멈춰서 왜 그런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그때 암기해도 늦지 않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외로 공부할 때 안 바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남들이 무한 암기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이해를 바탕으로 바둑 복기하듯 자기만의 스토리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 진짜 공부력 = Literacy (사교육과 digital native의 역설)

문해력이 공부력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국어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모든 공부의 기본이다. 수학개념도 글을 읽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개념글을 무시하고, 바로 공식으로 뛰어들어 암기하는 건 자신의 응용력성장을 방해하는 동작이다. 문해력을 바탕으로 말귀를 알아들어야 수업시간을 따라갈 수 있고, 교과서나 교재를 읽으며 공부가 되기 시작한다. 그래야 암기가 아닌 이해의 세계로 입성할 수 있다.


어떤 글이든 지면의 한계 등으로 모든 맥락을 다 설명할 수 없다. 글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생략된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교과서의 개조식 나열에서도 소위 인과관계까지 찾아낼 수 있다. 인과관계를 찾는다는 건 이해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냥 읽기만 해도 스토리로 저장된다. 그러나 문해력이 부족하고 읽기가 축적되지 않은 학생들은 이해도 느리고, 앞뒤 맥락을 잘 알 수 없으므로 암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물론 읽기능력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와 배경지식 습득이 심화과정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요즘 학생들은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하다. 소위 digital native이다. 그러나 모든 시험은 영상이 아닌 텍스트로 주어진다. 자신의 익숙한 분야만 고집하면 절대로 공부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의도적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도 꾸준히 많이. 그러나 학생들은 엄청난 사교육으로 책읽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어쩌다 책이라도 읽으려고 하면 부모님들도 영어단어, 수학문제 하나 더 하라고 재촉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그 순간부터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을 기회를 가져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고등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독서기출지문을 꾸준히 읽고 요약하는 훈련을 권한다.



• 자기주도학습 형성 : 기본기부터 단계별 학습능력 + 꾸준한 습관 형성

진정한 공부력은 자기주도학습에서 나온다. 학원에서 듣는 것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결국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학생 스스로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 주어진 내용을 이해하고 풀어가는 과정으로 자립시키는 것을 도와야 한다. 그런 독립을 이루는 자기주도학습은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하나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습관이다.


능력은 기본기에서 나온다. 앞서 말한 바둑의 기본지식이 바둑 대국을 유의미한 스토리로 이어가도록 해주는 것처럼 영어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단어부터 문법과 문장구성에 대한 확실한 배움이 있어야 혼자서 영어독해를 지속해갈 수 있다. 그러나 능력만으로 모든 걸 보장해 줄 수는 없다. 조금씩 수준을 올려가면서 꾸준하게 학습하기 위해서는 습관형성이 필수다. 많은 학생들이 습관형성보다 학원을 가는 선택을 한다. 학원 숙제도 습관일 수 있지만 자기주도적 습관과는 거리가 멀다. 주도성 없이 시키는 것만 하게 되니까 자립을 두려워하게 된다. 습관형성의 출발은 사소하고 찌질한 한 걸음이다. 매일 조금씩 스스로 해보는 훈련, 초라하고 한심해 보여도 플래너 작성 등을 통해서 스스로 구속력을 발휘하면서 조금씩 몸을 일으키듯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혼자서 도저히 안 되겠다면 학원이라도 가는 게 낫긴 하지만 그럴수록 자기주도성은 조금씩 더 멀어지고 있음도 의식해야 한다.



• 이벤트? 열정, 설렘? ⇒ 일상과 습관

공부를 이벤트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열정과 설렘이 있어야 시작한다면, 결국 시험기간 외에는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다. 평소에는 계획하지 않은 학원숙제만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공부는 뜨거운 열정이 아니라 미지근한 습관으로 하는 것이다. 일상이 되어야 한다.

역설적으로 시험공부를 덜 해도 되는 학생이 최상위권을 인증하게 된다. 시험공부를 안 하는 하위권과는 다르다. 덜 해도 성적이 잘 나온다는 것은 평소의 공부가 전제가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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