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블리쌤 Aug 16. 2023

Doing(현재분사) 정체와 역할

* 중3 교과서(동아출판사. 윤정미) 5과 Language in Use <Grammar in Use>

<교과서 문법 포인트>

동사 형태에 뭔가를 붙여서 품사를 바꾼 형태를 준동사라고 칭한다.

위 교과서에 나오는 doing의 형태는 준동사 중 현재분사다. 현재분사는 규칙동사의 경우 -ed가 붙는 과거분사와 함께 형용사 역할을 한다. 



<형용사 역할>

일단 형용사 역할에 대해 명확한 선수 학습이 되어야 현재분사를 이해할 수 있으니 형용사 역할부터 살펴본다.


형용사는 명사와의 관련에서 존재 의미가 있다. 명사 수식과 앞 명사 보충 역할인 보어 두 가지 역할이다. 

1) 수식 : 명사의 범위를 한정해서 구별하게 해주는 역할

an interesting book이라고 하면 책의 종류 중에서 재미있는 책으로 한정지어서, 그렇지 않은 책들과 구별되게 해 준다. 그냥 a book이라고 하면 범위가 너무 넓어서 듣는 이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으니까.


2) 보어 : 앞의 명사에 대해 어떠하다고 서술하는 역할

The book, "Why Fish Don't Exist" is interesting.이라고 하면 책 제목도 언급되어 있어 구별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 그 책이 재미있다고 서술한다.

보어는 앞의 명사를 보충하는 역할이라고 정의하지만, 실제로는 구별이 필요 없는 앞의 명사에 대해 어떠하다고 서술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의 명사가 주어면 주격보어, 목적어이면 목적격 보어라고 한다.


    I found an easy book.  

여기서 easy는 뒤에 나오는 book을 수식해 준다. 그러니까 책의 종류 중에서 쉬운 부류의 책을 처음부터 알고 찾았다는 말이다.

  

    I found the book easy.  

여기서 easy는 앞의 명사 the book에 대한 보어다. 어떤 책인지 구별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그 책이 어떠하다고 서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니, 그 책을 보다 보니 그 책이 쉽다는 걸 알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책이 쉽다고 생각한다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The book was easy.  

위의 문장은 그 책이 쉬웠다고 서술하는 것이다. 보충하는 앞의 명사가 주어라서 주격보어라고 칭한다. I found the book easy 문장에서 easy는 앞의 명사가 목적어라서 목적격보어라고 한다.



<형용사의 수식 추가 설명>

위의 해적 그림에서는 수식(한정)하는 역할의 형용사, 형용사구, 형용사절을 보여준다. 

그냥 a pirate라고만 하면 누구를 가리키는지 몰랐을 것이지만, 형용사(구/절)의 역할로 누굴 가리키는지 듣는 사람이 구별이 가능해졌다.


< 준동사 구별>

to do(to 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부사가 다 가능하다.

doing는 명사, 형용사가 가능하며, 분사구문을 묶어서 부사역할로 보기도 하지만, 현재분사의 정체성은 형용사다. 명사역할일 때는 동명사, 형용사 역할일 때는 현재분사라고 하지만, 실제로 해석할 때는 이런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 단지 단독으로 나와서 명사 역할을 하는지, 형용사의 속성상 앞뒤에 관련된 명사를 전제로 형용사 역할을 하는지만 구별하고 바로 해석하도록 하면 된다.  to 부정사도 마찬가지다. 

형용사의 경우 보어는 당연히 명사 뒤에 위치하고, 수식의 경우 두 단어 이상이면 뒤에서 수식하기 때문에 보통은 준동사 앞의 명사 여부로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앞에 수식하는 명사 없이 나오는 doing은 "-하는 것", 앞에 명사 다음에 나오는 doing는 "하는, -하고 있는"으로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다.



<준동사 - 현재분사 등의 형용사 역할>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교과서에는 현재분사의 용법만 나오지만, 이미 다른 형태도 학습한 중3 학생이라면 이렇게 한꺼번에 체계적으로, 예문을 통해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진행형 개념>

이왕이면 아래의 설명처럼 현재분사가 활용되어 진행형으로 응용되는 개념까지 얘기해 주면 활용도가 더 높아진다.

현재시제는 평상시의 동작, be+doing의 형태인 진행형은 그 순간에만 진행 중인 동작을 나타낸다.

doing은 기본적으로 "이미 시작되어서 그 순간 -하고 있는"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명사역할로 사용되는 doing도 "이미 시작된 일"이라는 개념으로 동사의 목적어 형태를 결정하기도 한다.


<doing과 대비되는 to do의 의미>

to do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는 기본 개념이 들어가 있어, 

명사일 때도 목적어 자리에 동사의 관계를 따지면 되고(예를 들어 want to go out라고 하면 원하는 순간에 아직 외출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want는 목적어로 doing 이 아닌 to do를 쓰는 것처럼), 

형용사일 때는 당연히 "-할 (예정인)"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아래 그림처럼  to do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앞으로 해야 할 일, doing는 이미 시작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 pp는 이미 끝난 일을 나타낸다.

<준동사의 특징>

준동사는 동사출신이지만, 더 이상 품사가 동사가 아니며, 문장에서 명사, 형용사, 부사 등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동사의 속성은 유지된다. 

그래서 위의 예처럼 원래 동사 다음에 딸린 요소인 목적어, 보어, 부사(구/절)등이 함께 다닌다. 학생들에게 to, -ing, -ed 등의 신호로 준동사의 역할을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신호로부터 어디까지 묶어서 하나의 의미단락으로 볼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준동사는 동사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주어가 나올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의미상으로는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를 표현할 수 있고, 문장성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for me, my(소유격이 원칙이지만, 목적격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 일반명사는 "어포스트로피+s"를 붙여 소유격을 만드는게 귀찮고 성가신 일일테니) 등의 형태로 붙여주며, 그걸 어려운 말로 "의미상의 주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동사 뒤의 요소들은 변형 없이 그대로 다 데리고 다니면 되지만, 앞에 있는 주어는 형태를 바꿔야 한다.

<교과서 예문 해설>

이 정도 개념 설명을 하고 나서는 교과서의 예문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해석해 준다.   

    The girl waiting at the bus stop is my sister.   

명사 뒤에 waiting은 명사 수식 역할이다. 혼자가 아니니 원래 딸려 있던 요소들을 묶어주어야 하는데  stop까지 묶어주면 the girl을 주어로 하는 동사 is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를 주어서 어떤 소녀를 가리키는지 명확하게 해주는 수식의 역할이다. 

여기서 추가 설명.

문장의 동사부터 삭제하고 아래 문장처럼 waiting 앞에  be 동사를 붙여 진행형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The girl is waiting at the bus stop.

이러면 "그 소녀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완전한 문장이 된다.

수식 역할이거나, be -ing 진행형으로 쓰였거나 상관없이 waiting은 "이미 말하기 전부터 기다리기 시작해서 말할 때 기다리고 있다는"의미를 담을 수 있다. 말하는 순간 갑자기 기다리기 시작하는 상황은 아닌 거니까.

그래서 이런 예를 자주 든다.


위의 두 문장에서 비를 맞지 않았을 경우는?

위의 문장일 것이다. 아래 문장에서는 비가 오기 시작하니까 나무 밑으로 이동한 것이고, 위의 문장은 was standing의 형태로 말하는 시점에 이미 나무 아래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니까. 

  

    The bird (singing in the tree) is very big.   

나무에서 노래하는 새가 되게 크다. 

  

    There are many students (studying in the library).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있다.

  

    The woman (wearing glasses) is my teacher.  

안경을 쓰고 있는 여자분이 우리 선생님이다.

<고등학교 현재분사 어법문제 유형>

고등학교에서도 doing의 형태가 어법문제로 자주 출제된다. 물론 pp와 비교해서 능동, 수동을 묻는 문제도 많지만, 그보다 doing의 자리가 동사 자리인지를 구별하는 것부터 따져봐야 한다. 보통 문장이 길어져서 주어, 동사 찾기가 쉽지 않은 문장일 때 주로 출제된다.

위의 문장 중 There are many students study in the library. 이러면 밑줄 친 부분은 어법상 틀린다. study는 동사 자리가 아니므로 문맥상 studying을 써야 하는 것이다. 

보통은 아래 수능기출문제처럼 동사 자리에 doing으로 바꾸어서 틀린 부분으로 출제되는데, 문장이 길수록 문제가 어려워진다.

2016년 수능기출문제  

    So their attempts to understand it ④ causing them to be oriented toward the complexities of the entire “field.”  

주어 부분 their attempts (to understand it) 다음의 causing은 동사여야 하므로, 맥락에 맞게 과거동사인 caused의 형태로 써야 함.

작가의 이전글 비교급과 ASAP 의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