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글로벌기독센터
오래전 고등학교 졸업한 제자와 함께 우리 교회를 나가게 되었었다. 그러다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제자는 대학 선배가 다니는 교회로 옮겨 그 교회에 훌륭하게 정착을 했다.
그런데 아직 팬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그 교회 목사님과 내 이미지가 비슷하다면서 마구 올려치기를 하고는 그 교회 목사님 설교가 너무 좋다고 계속 내게 추천을 해주고 있다.
두 주 연속으로 그 교회에 가서 목사님 설교를 들었는데, 지난 주일 그때의 강력한 감동과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제자에게 문자를 했다.
어제도 동신교회 갔었는데 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동신교회에서 경북대글로벌센터에 7억 원 후원한다는 얘기를 설교시간에 하시더라구. 너무 놀라고 감동이 되어 눈물이 막 났다. 대학교부터 대학원까지 6년을 지내던 기독학생센터서...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하나님의 은혜받은 자가 나서야 한다는 울림 있는 말씀과 함께...
그러자 제자가 이런 답변을 보내주었다.
헉 쌤 !! 이제 매주 오시나요오오오�
ㅠㅡㅠ 그쵸,, 안 그래도 저도 거기서 예배도 드려봤고, 거기 살던 친구들 따라가봤었는데.. 금요기도회 때 엄청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말씀하신다고 하셨거든용
근데 얼마나 후원금이 모인지 잘 몰랐는데ㅠㅠㅡㅠ 감사하네용,,ㅠㅠ
그러면서 9월 15일 금요기도회 때 처음으로 후원을 위한 목적헌금을 광고하셨던 설교 영상을 내게 공유해주었다ㅠㅠ
설교를 들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분들의 헌신으로, 드러나지 않고도 계속되고 있었던 거였다.
그 역사의 현장에 나의 젊음이 잠시 머물렀다는 것이 영광스러웠다.
전체 설교가 다 은혜롭지만 그중 글로벌기독센터에 해당되는 부분의 설교 영상(35분 구간부터 시작)
https://www.youtube.com/live/9Wd9MFgcQs4?si=AXYhofm8Xg5FZuIp&t=2100
그로부터 한 달 남짓, 계속되는 기도와 헌금 과정, 그리고 합의를 거쳐 최종 후원 결과를 선언하셨던 10월 24일 설교 영상 중(30분 31초 구간부터)
https://www.youtube.com/live/FoVoBWhrBVA?si=Ls0ZbS9RkhlqmnQp&t=1831
설교 끝에 목사님께서 교인들의 목적헌금의 동참으로 교회 역사상 가장 많은 헌금이 모였고, 의견을 수렴해서 당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의해서 경북대글로벌기독센터에 7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선언하셨다.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누군가가 먼저 나서서 헌신해야 하며,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이 나서면 된다는 말씀을 덧붙이면서...
그 순간 너무 놀랐고 가슴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났다. 이렇게 조건 없이 교인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져 귀한 역사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 기적같이 느껴졌고, 대학시절 기독청년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지냈던 곳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경북대기독센터는 1955년에 기독학생회관으로 시작해서, 1977년 재건축되었고, 교회와 동문들의 헌금으로 1999년 기독센터가 추가로 건립되었다. 1977년 건축된 건물은 거의 50년이 다 되어서 재건축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70주년을 앞두고 있었던 심포지엄에서 소개되었던 기독센터의 역사를 소개하면...
<기독센터의 역사>
[출처] 'Reboot, KNUGCC 미래를 길러내다' 경북대 글로벌기독센터 심포지엄 현장|작성자 경북대글로벌기독센터
경북대 기독센터의 역사
경북대기독센터 동문 김종건교수(한의대, 경북대기독학생회관 50년사 집필자성빈교회장로)
제1기 (1955년~1976년)
제4회 국제Work Camp(기독교 세계봉사회 후원)
1965년 여름, 7월 28일부터 한 달간 대학생 42명이 참가
(미국 4명, 태국 1명, 필리핀 2명 등 7명이 포함)
최초의 기독학생회관 경대기독학생회관(SCA)을 세우다.
총 건평 62.5평 단층 (기숙사 12개 실, 사무실, 부엌)
제2기 (1977년~1999년)
1977년 현재 남자 생활관 구축
1983년 3층 예배실 및 2층 남쪽 방 3칸 증축
1996년 경북대 지도목사 초빙
제3기 (2000년~ 20124년)
삼덕교회 건축비 전액 헌금 6억 여학생 생활관, 경북대학교회
경북대 신앙동아리 사무실 구축
제4기 (2025년~)
기독센터 남자생활관 재건축 및 여학생생활관 및 경북대학교회
리모델링
이곳에서 생활을 한 기독학생들은 1000여 명이 배출되었습니다. 그중 10%인 100여 명이 목회자와 선교사로 세워진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육계에 대학교수, 중고등학교 및 초등학교 교사 및 교장, 총장으로 200여 명이 배출되었습니다. 의사 및 전문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중략)
경북대 70년간 한국에 가장 영향력 있는 경북대 출신 5인 선정에 기독학생회관출신이 2명이 포함된 것은 엄청난 결과입니다.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데 기독센터가 존재할 가치가 바로 동문들의 열매라고 봅니다.
우리의 과제 (지금 우리는?)
각국의 도움으로 회관이 세워졌는데 우리는 다른 나라를 위해 어떻게 섬기고 있는가?
각 교회의 헌금으로 회관의 건축, 재건축, 신관건축까지 왔는데 우리는 지역교회를 위해 어떻게 섬기고 있는가? 많은 개인 헌금자들의 정성으로 오늘에 이르렀는데, 그분들의 기대에 충실하게 부흥하고 있는가?
<대학시절 기독학생회관의 생활을 담은 포스팅>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2941905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