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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과 대중성, 배움과 성장

스우파2 울플러 초콜 인터뷰를 보고

by 청블리쌤

둘째 딸과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스트리트우먼 파이터2> 울플러 크루 초콜의 인터뷰

저는 사실 힙합이란 춤을 추면서 저 자신만을 위해 춤을 췄거든요.

나의 성장 그리고 내가 성취하고 싶은 것들, 그냥 그런 거 연구하고 거기에 어느 정도 자부심도 있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추는 춤의 가치가 너무 많이 와닿더라구요

보여주는 춤을 추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과 거기서 줄 수 있는 기쁨 같은 걸 너무 많이 깨달아서 지금 여기 계신 분들 진짜 다 저에게 선생님 같은 역할도 해주고 모두 감사하다고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스트리트우먼 파이터2>는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이지만 댄서로서 서로를 진심으로 리스펙하는 모습과 겸손하게 서로에게서 배우려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울플러 크루 댄서 초콜의 인터뷰는 그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중들이 알아봐 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오랫동안 꿋꿋이 그 자리를 지켜온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과도 싸워야 했을지, 그럼에도 얼마나 댄스에 진심이었고 절실했을지 일일이 말하지 않았어도 그게 다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대중들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어도 댄스에 대한 열정과 절실함으로 그 자리를 지켰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을 것인데... 예술성을 추구하다 보면 대중성에도 반응하는 다른 댄스 크루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었음에도 그녀는 끝까지 그들의 노력까지도 존중하고 다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 배워가며 그런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다짐까지 담고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예술하는 모든 이들이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를 자신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포기할 수 없는 간절한 이유는 그것이 그들 삶의 의미이자 삶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술가들의 숭고한 노력과 예술적 가치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교사들도 예술가처럼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수업으로 이뤄간다. 초콜의 인터뷰는 곧 나의 다짐이기도 했다.

나 자신의 만족과 성장을 위해, 성취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는 자부심만으로, 내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다가가는 수업의 가치와 그런 준비와 노력 중에도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리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또 학생들에게서, 동료 선후배교사들로부터도 겸손하게 배울 수 있기를...

모든 기회와 만남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기를...

초콜 댄스 영상

https://youtube.com/shorts/OqzJWIKGtZ8?si=QshYLiPGH_gVcJ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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