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1등급이 안 나오는 9가지 이유

by 청블리쌤

1. 노력 부족.. 독해력 축적 부족

가장 중요한 이유는 노력의 부족일 것이다. 고학년이 될수록 영어는 노력해도 바로 드러나지 않는 속성이 있어서, 언젠가는 끓어오르길, 임계점을 넘어서길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 노력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어렵긴 하다. 그러나 무조건 애쓴다고 다 실력이 늘거나, 결국 1등급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방향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효율적인 공부를 해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래 조언을 참고하여 공부한다면 1등급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할 마음이 없다면 아래의 조언은 무의미하다.



2. 학원 너무 의지하며 주도성 못 가져옴

학원에만 의지했다면 스스로 독해할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수업 듣는 것만으로 독해력을 보장받을 수 없다. 수학문제를 풀어보고 응용해하는 것처럼, 스스로 읽어내지 않으면 수업만으로 보장되는 건 없다.



3. 기본기 무시하고 조급한 마음에 상상독해

정확성을 희생하면서 상상독해를 계속할 경우, 운 좋으면 2등급에 겨우 도달하며, 보통 3-4등급을 넘어설 수 없다. 상상독해는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수준의 글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학년일 때는 상식으로 채워도 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지만, 고2 때부터 수능까지는 정확한 해석을 해도 독해가 안 될 정도의 학구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 지문으로 나오기 때문에 정확성이 없다면 절대 제대로 독해를 해낼 수가 없다.



4. 단어력 절대 부족

단어가 안 되면 당연히 해석과 독해가 될 리가 없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학원 등에서 충분히 단어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의아해 한다. 어려운 단어를 우선적으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단어는 빈도가 높지 않아 학습을 했어도 자연스럽게 마주칠 일이 없다. 그래서 노력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 어려운 단어보다 중요한 단어를 먼저 해야 어려운 단어까지 추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단어학습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도 학원에서는 어려운 단어 위주로 시키는 경우가 많다. 단어 수준이 학원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통념 때문이다. 기본단어부터 다시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



5. 정확한 해석력 부족

문장의 모든 단어의 의미와 역할이 납득되도록 하는 것이 해석의 기본이다. 정확한 해석이 되어야 영작도 가능해진다. 그러려면 기본단어부터 축적된 이후에 문법을 문장구성과 해석에 맞춰 활용문법으로 각 단어의 역할을 의식하면서 초기 단계에서는 꼼꼼하게 분석적으로 문장을 봐야 한다.

언제까지? 애쓰지 않아도 문장 구조가 눈에 들어올 때까지.. 그 이후에는 천천히 읽고 싶어도 빠른 독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런 컨셉의 교재가 천일문 시리즈다. 일타강사들의 커리큘럼에도 구문독해는 거의 포함되어 있다.



6. 독해력 부족

해석해 놓고도 이해가 안 되고, 심지어 우리말 해석을 보고도 무슨 말인지 모를 경우 국어 비문학 독서 관련된 문해력이 약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국어 비문학 능력과 수능 영어 독해력은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문해력은 논리적 독해 흐름과도 관계있다.

정확한 해석력과 우리말 문해력의 "콜라보"가 이루어져야 독해문제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키우지 않고 리딩스킬만으로 독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1등급은 물론 2등급에도 영영 도달할 수 없다.



7. 실전감각 부족

시간 내 모든 지문을 다 읽고 풀 수 있는 내공은 극소수에게만 허락된 영역이다. 영어듣기를 하면서 독해 문제를 되도록 많이 해결하는 등의 전략으로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빈칸추론은 제일 마지막에 풀면서 1등급 컷 안에 들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분적인 포기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단 역량을 최대화 시켜야 포기의 영역이 작아지고, 그래야 1등급이 나올 수 있다.

역량을 갖추지 않고 시간을 재면서 푸는 것만으로 수능 1등급을 보장할 수 없다. 문제 풀이 시간전략은 고3 시기의 7, 8월부터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습하면 된다.

즉, 실전 모의고사와 수능의 실전 경기나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에는 연습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8. EBS 간접연계 영향

EBS 직접연계 시절에는 어법, 어휘, 순서배열, 문장삽입, 무관한 문장, 빈칸 두 문제 등 정답률이 낮은 유형 중 7문항이 직접연계가 되어서 영어능력 관계없이 지문 내용이 기억이 나면 맞힐 가능성이 높았고, 기억을 해내서 문제를 풀게 된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간접연계는 연계 체감률이 거의 0%에 수렴하기 때문에 실제 모의고사 3등급 이상이 되지 않는 학생들은 EBS를 보는 것보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실력을 쌓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그리고 3학년 내신과 관계가 없다면, 기출문제 위주로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어쨌거나 시간의 압박은 커졌고, 절대평가라도 간접연계가 된 이후로는 1등급 인원이 4%대부터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분포가 되고 있을 정도여서, 영어의 기본기부터 시작된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유창성이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학생들은 영어 절대평가로 수능 영어가 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수시 최저등급의 가장 핵심적인 전략과목임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정시는 1, 2등급 간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수시 최저의 영어등급 확보는 절대적이다.



9. 영어듣기 확신 부족

노파심에서 하나 덧붙이면...

영어듣기를 어쩌다 한 개씩 틀리고 있다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영어듣기는 다 맞아야 본전이고, 하나라도 틀리면 빈칸추론을 잡아야 1등급이 나오는 부담이 생기니까 1등급은 거의 힘들다고 봐야 한다. 듣기는 절대 어려운 영역이 아니며 익숙함의 영역이니 매일 꾸준히 들으면서 흔들리지 않는 만점을 이루어야 한다. 한 번 이루고 나면 거의 만점이 나오게 되니 끝없는 애씀은 아닐 것이다.

듣기 만점 실력은 수능 듣기 하면서 쉬운 독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시간을 절약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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