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뜻을 이뤄가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라면 믿음의 대상이 누구든 상관없이 기복 신앙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원하는 것이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어린 시절 첫사랑과 결혼해달라는 기도나 어린 시절 장래희망을 이뤄달라는 기도가 100% 다 이루어진다면 이후에도 과연 행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럼에도 특히 열심히 노력하고, 마음을 다해 기도했을 때라면 이루어지지 않은 상실감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믿음이 아닐까.
믿음의 깊이는 자신의 뜻을 이루어내기 위해 기도하거나 정성을 다하는 열심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고통스러운 광야의 시간에도 그분의 뜻을 찾아내는 여정의 깊이이며, 혹 당장은 찾아내지 못했더라도 최선의 시간에 최선의 것을 내게서 이루어주실 것을 확신하는 기다림의 깊이일 것이다.
둘째 딸을 위해 기도해 주셨던 특별한 인연의 목사님, 사모님께 뒤늦게 근황을 전해드렸다.
감사하게도 사모님께서는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눈물 흘리며 많이 부르셨다는 찬양 링크를 보내주셨다.
최고의 시간에 최고의 순간에
최고의 것을 주실 분~~!!
아버지~~ 그 뜻을 믿으며 난 그저 기도하네~~!!
https://youtu.be/9x5jby7fMfE?si=LX9bRLSpn7jUnCvX
사모님께 그동안 해 주신 기도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렇게 말씀드렸다.
훗날 하나님의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전율하면서 넘치는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릴 날을 기대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어렴풋하게 짐작만 하던 일들이 훗날 명확해질 때 그 신기하고 세밀한 타이밍과 큰 그림의 궁극적 역사하심에 대한 감탄과 감동의 순간을 기대하는 소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