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관점의 차이로 바라본 사소한 것의 힘

by 청블리쌤

블로그 독자인 선생님이 아침마다 화장실에 가서 내 블로그를 읽으신다며 고백(?)을 하셨다.

물론 어느 문구에서 꽂히면 책상 가서 모니터로 각 잡고 읽는다는 말도 덧붙이시긴 했지만...


나의 답변은?


화장실, 제가 애정하는 공간입니다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집중의 시간, 저는 학창시절에 화장실에서 영어단어 암기해서 역사를 바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화장실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여러모로 정말 감사합니다^^

“화장실에서나 내 글을 보다니”가 아니라, “화장실에서까지 내 글을 보다니”에 가까운 심정이었다. 나의 개인 역사를 들추지 않아도 그래서 감동이었다. 그것도 매일 아침마다라는 지속성이 주는 무게도 분명히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난 늘 그 사소하고 작은 것에 집중한다. 학생들에게도 그걸 바라보도록 늘 애를 쓴다. 거창한 성취와 완벽한 준비와 그럴듯해 보이는 세팅에 신경 쓴다면 시작조차 제대로 할 엄두가 안 날 것이니, 그냥 시작하라고 한다. 그 문턱을 넘어서게 하는 건 사소함의 힘이다.

작고 소중한 것의 가치...

보통은 작고 사소한 것을 사수하면 큰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선생님의 고백에서 그 메시지가 다시 떠올랐다.

그래서 지속할 수 있다는 증명과 사례가 되어주셔서 또 감사했다.


폰 하면서 공부한다는 부모의 개입에 대한 예전 포스팅이 생각났다.

공부하면서 폰을 하는 게 아니라, 폰 하면서까지 공부를 하는 거라는 답변으로 시작하는...

폰 하면서 공부?(Feat. 부모의 개입)

https://blog.naver.com/chungvelysam/223106055887


작가의 이전글교사의 교육 비유(마중물, 수도꼭지)